12. 진종자란 무엇인가
진종자란 양신도태를 이루는 씨앗 즉 수정란입니다. 사이비들은 용호비결을 근거로 진종자도 없이 도태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암탉이 알도 없이 병아리를 부화했다는 말처럼 황당무계한 거짓말입니다. 선도는 실제적인 수련이지 신앙으로 이루어지는 종교가 아니라서 진종자 없이 도태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아무리 강해도 도태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진종자 없이 하는 도태는 마음으로 만든 환상이거나 음신입니다.
한단회 원명님의 '금단의 길'에는 진종자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진비결에서는 진종자에 관한 것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고서를 맹신하는 사람은 자신도 잘 모르면서 남에게 '진종자를 모르면 사이비'라고 할 것입니다.
금단의 길에서 소개 하였듯이 진종자 이론은 다양하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대약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구태여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기혈이 열려 그 속에서 후천기가 선천기로, 소약이 대약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면서 큰 의미를 두는 것에는 반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타나는 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문제점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은 금방 의념수련이 됩니다. (즉, 금단의 길에 나오는 '진종자 형성도' 와 같은 상을 보면 대약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수련중에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 각 문파는 소약과 대약의 개념이 달라서 고서에 나오는 '진종자'가 무엇인지 합의가 되려면 우선 소약과 대약의 개념이 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금단의 길과 수진비결은 소약의 형성 부분은 일치합니다. 둘다 단전기혈이 열린 이후에 된다고 합니다.
금단의 길은 소약주천 이후에 진종자가 생겨 대약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3성내단이 됩니다.
수진비결은 소약주천 이후에 3단전(3성내단)이 형성되고, 그것들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대약입니다.
즉, 하단전에 형성된 하나의 단을 금단의 길에서는 대약이라고 하고 수진비결에서는 소약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진종자를 두고 소약이냐 대약이냐를 가리는 논쟁은 무의미하며, 한단회의 원명 님이 해석한 '신단구전'을 기준으로 삼아 토론을 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단전에 형성된 하나의 단을 대약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원명님이 해석한 신단구전에서 찾으면,
6) 육전위대환단(六轉爲大還丹)
"대약이 무르익어 하단전의 단(丹)이 완성됨을 말한다. 이때의 주천은 일체 무위(無爲)이며 이미 선천기(先天 )의 세계이다. 이때부터가 대주천이 된다."
위와 같이 원명님이 신단구전의 '육전위대환단'을 대약으로 해석한 것은 착각이며, '대주천으로 대약을 이룬다'는 기본 원리에도 위배되는 해석입니다.
고서에 장생불사 한다고 말하는 대약은 누진통을 이루는 것으로 연정화기의 완성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신단구전은 연정화기의 전과정을 9단계로 나눈 것이며, 연정화기의 완성이 대약이므로 진정한 대약은 신단구전의 마지막 단계인 '구위구전환단'입니다. 따라서 원명님이 대약으로 해석한 육전위대환단은 대약이 아니며, 고서에서 말하는 진종자도 아닙니다.
참고
1. 신단구전
8)팔전위상중하환단(八轉爲上中下還丹) 그 증표로써 상·중·하단전에 각기 하나씩 대단(大丹)이 형성되어 처음에는 비록 그 크기의 차이가 조금씩 있으나 곧 동일하게 된다.
9) 구위구전환단(九爲九轉還丹)상전의 건신(乾神)이 내려오고 하전의 곤정(坤精)이 올라가니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대공(大功)을 이룸이라. 고로 구환(九還)이라 한 것이다. (한단회 원명님 역)
2. 주역 참동계
제 11장 水(수)가 盛(성)하면 火(화)가 소멸되고, 함께 죽어 厚土(후토)로 돌아간다 三性(삼성)이 이미 만나니 本性(본성)은 宗祖(종조)를 함께 한다. 巨勝(거승)은 오히려 연령을 연장하니, 還丹(환단.선단)은 입에 넣을 것이다. 金性(금성)은 패후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만물의 보배가 된다. 術士(술사)가 그것을 服息(복식)하면 수명의 長久(장구)함을 얻는다. (자하도인 역)
위와 같이 신단구전과 주역 참동계는 상.중.하단전에 각기 하나씩 생긴 환단(구슬)이 생긴 이후에 "누진통이 생기고 장수한다"는 대약(환단.선단)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