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시리도록 아름다운 날(수진선원 수련기)
소주천 체험기(단전호흡 수련기)입니다.
2008년 11월
11/13
처음 가는날 (궁금하신분들이 많으실것 같아서 좀 자세히 쓰겠습니다.)
서초동 현대골든텔은 약 10년전 저도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라 가는길은 문제없다고 생각하여 자신만만하게 갔는데 10년전의 강남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무려 20분 가까이 헤멘 후 겨우 찾았습니다. 그때는 골든텔이 꽤 첨단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오래된 그 뒤의 아파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 5분을 넘겨 헐래벌떡 엘리베이터를 탓는데 바로 6층으로 갔습니다. 다시 3층을 계단으로 뛰어내려와 전화를 하니 차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분이 나오시겠답니다. 디즈니의 최신 보물섬만화에 나오는 여자선장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날렵하고 유연하며 생명력이 넘치는 매력있는 수달이 의인화되어 있습니다.)
선원에 들어갔습니다. 선원안은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었지만 넓고 멋있는 수련장을 생각하시면 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목동에 사는데 목동에 있는 정말로 유명한 학원의 특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깨끗이 청소는 되어있지만 창고를 개조한듯 전혀 신경쓰지 않은 실내, 마지 못해 아무렇게나 내건 전화번호도 적혀있지않은 간판, (전화를 해도 잘 받지도 않습니다.) 들어가서 소리를 쳐도 아무도 안나오는 무관심- 이런것들은 이미 숙달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곳은 들어가기는 힘드는데 일단 받아들여지면 지극정성 보살펴 줍니다.
선사님이 오셨습니다. 얼른 보기에는 마음씨좋고 풍체가 좋으신 이웃집 아저씨 같습니다. 가까이 오시니 시원한 기운이 피부를 통과해 가는것 같습니다. 가슴이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문득 다시한번 뵈니 얼굴과 몸매에 서릿발같은 기운이 서려 마치 40대 초반의 젊은 장군처럼 보입니다.(어릴때 나는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의 2인자를 가까이서 뵌적이 있습니다. 이때 그분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온화한 처음의 그 이웃집 아저씨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참 미안해 하시며 제가 양기 40%, 음기 60%라고 진단해 주시며 "그래도 독맥이 좀 청소가 되었다"고 기운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또 제가 실망할까봐 여러가지 좋은 말씀도 해 주시며 선골호흡부터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골호흡을 앞이마에서 기운이 줄줄 물처럼 흐를때까지 하여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범님은 어여쁘고 날렵한 모습과는 달리 기운이 우렁차십니다. 균정체조는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역동적이고 따라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꼬리뼈를 주시하고 앞엣분 동작도 봐야하고, 사범님이 직접 자세를 잡아주시기도 하여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등뼈의 윤곽이 뚜렸이 잡히며 트림이 나옵니다. 사범님이 자리를 깔기 시작하십니다. 저것이 내 자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흐뭇해 집니다. 두터운 방석을 깔고 머리만 내놓고 몸앞쪽을 모두 덮었습니다.(누에고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발쪽에 전기히타도 켜 주셨습니다.
호흡교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진호흡을 하며 사범님께서 직접 지도해 주셨으나 잘 되지 않습니다. 숨을 내쉰뒤 들어오는 숨만 쉬라고 하시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배가 부푼다고 하시며 횡경막이 풀려야 된다고 그냥 호흡만 하랍니다. 수진호흡도 아니고 자연호흡도 아닌 꼬리뼈를 바라보며하는 그냥 호흡. 완전 생초짜가 되었습니다.(제가 그래도 단전호흡 6년차 입니다.) 깜박졸기도 했습니다. 선사님께서 오셔서 봉고를 확실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련끝난뒤 사범님께서 차를 준비하십니다. 햇빛이 등뒤로 화사하게 비치는데 사범님이 참으로 아름다와 보입니다. 빛속에서 아른아른 움직이십니다. 가만가만 바라보니 뽀얀피부에 눈동자는 깊고 맑습니다. 아직 미혼이시니 능력있으신 분들은 관심을 가져 보셔도 좋으실겁니다. 선원에서는 수련에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신상의 이야기 입니다. 어여쁜 사범님이 손수 차를 끓여서 따라주시고 선배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집으로 오는데 온몸에 시원한 기운이 퍼집니다. 혼자서 수련하다 기운이 뒤엉켜 수진선원에 가게 되었는데(그 경로는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벌써 기운이 정리되는 모양입니다. 왕복 교통시간이 세시간 가까이 걸리지만집에오니 참 잘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11/14
오전 10시 10분쯤 선원에 들어가니 누전차단기가 고장났는지 수리가 한창입니다. 그래도 틈을내어 메모해온 하루사이에 일어난 몸의 변화를 사범님께 말씀드리니 그냥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그때 퍼뜩 "보면 아시는 분들인데 내가 또 분잡을 피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운 순환에 좋다는 따끈한 차를 마시며 조용히 수련이 시작될 때를 기다렸습니다. 차기운이 몸안에 살살퍼집니다.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 상태로 수련이 시작됩니다. 균정체조를 하는데 협척부근에 평소 머물고 있는 좀 화끈하며 몽롱하게 하는 핸드볼공만한 기운이 찡하며 머리로 올라갑니다. 얼굴이 상기되며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팔뚝만한 트림이 나오고 어벙벙해 있는데 사범님이 등어리가 굽었다고 바로잡아 주십니다. 그런 와중에 균정체조는 계속됩니다. 트림은 계속나오고 뱃가죽은 땡기고...균정체조는 꽤 강도가 높습니다. 몸이 시원하게 다 풀립니다. 좀 화끈하며 몽롱하게 하는 머리로 올라간 그 기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호흡이 시작됩니다. 사범님은 다른 말씀은 없으십니다. 이곳 분위기가 이런 모양입니다. 선사님의 말씀이 있으시고 오직 수련만 있을 뿐입니다. 이번에는 꼬리뼈를 바라보며 평소 호흡량을 가지고 호흡 길이만 4초정도로 늘려 보았습니다.(꼬리뼈를 보며 그냥호흡을 하면 꼬르륵 잠에 빠집니다. 사범님은 푹 자라고 하시지만 그럼 여기까지온 정성이 너무 아깝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선골 앞쪽에서 따스한 기운이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좀 있으니 배가 푹 꺼지며 등줄기를 따라 따스한기운이 피어 오릅니다. 허벅지와 배가 무른 밀가루 반죽처럼 흐물흐물해 집니다. 마음이 스르르 가라앉으면서 아무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봉고시 척추가 움찔움찔하며 기운이 선골로 쭉 빨려갑니다.
수련끝날때쯤 사범님이 가득한 햇살을 등지고 아른아른 차를 준비하십니다. 선배님 한분이 일어나는 기감은 최소한 일주일 동안은 사범님께 말씀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 하고 대답했습니다. 척 보면 아시는데 말씀드릴 이유가 없지요. 척추를 타고 시원한 물줄기 같은 것이 머리로 쭉쭉 들어갑니다. 평소에 뻐근하고 화끈거리던 곳에 시원한 물줄기가 지나가며 풀어줍니다. 옆에 선배분이 기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십니다. 그럼요 뻐근하고 화끈거리던 곳이 다 사라졌는데요... 회음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사범님이 따끈하고 시원한 차를 한잔가득 따라 주십니다.
11/17
거의 10시 30분이 다 되어서 선원에 들어갔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막힌 혈을 뚫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좀 급하게 마시니 바로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균정체조시 조금은 적응이 돼어 여유가 약간 생겼습니다. 그래도 아직 힘이 좀 듭니다. 땀이 송글송글 납니다. 신장부근에서 시원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봉고를 했습니다. 기운이 미려혈로 갈무리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저번주에 선사님께서 봉고를 강조하셨습니다.)
호흡수련이 시작되어 자리를 까는데 아직 자리깔줄을 몰라 버벅거리니 어여쁜 사범님이 도와 주십니다. 다른 회원 한분이 좀 부러워 하십니다. 사범님 도움을 받는것은 초보자만의 특권인데 부러워하시면 안돼죠!!! 미려혈을 보면서 평상시 호흡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따뜻한 기운도 잘 일어나지 않고 기운이 미려혈, 미려혈 앞쪽, 또 그 앞쪽(뭘까요? ㅎㅎ)으로 퍼집니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미려혈로 집중을 하면 좀있다 또 그 현상이 일어납니다. 오늘은 이런가 봅니다. 봉고를 했습니다. 마무리하고 또 봉고를 했습니다.(균정체조부터 마무리까지 봉고를 총3번 했습니다.)
어여쁜 사범님이 차를 한잔 가득 따라 주십니다. 선사님께서 나오셔서 회원분들께 이런저런 좋은 말씀을 해 주십니다. 선사님께서 가까이 오시면 이상하게도 시원한 기운이 몸을 관통해 가는것 같습니다. 저를 보시고는 좀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힘이 납니다. 옆에 계시는 회원분이 어깨가 결린다고 하셔서 어깨와 등어리를 잠시동안 주무르고 두들려 드렸습니다. 기운도 드리다가 저와 기운이 다를지도 몰라 황급히 멈추었습니다. 저는 저번주에 음기가 60%정도라고 선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집으로 오는데 머리가 좀 어지럽습니다.
11/18
오늘은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올 때 마다 느끼는데 여기는 시간이 멈춘 곳 같습니다. 강남 사람들의 세련되고 여유있으며 자신감에 차있는 숨막히는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혈 순환에 좋다는 따끈한 차한잔을 천천히 마시며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선원안은 창문을 통해 햇빛이 축복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노랗고 빨간 투명한 단풍잎이 살랑살랑 내리는, 고운단풍이 바닥에 수북이 쌓인 아름다운 산비탈의 수련장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균정체조에 적응이 좀 됐다고 눈을 감고 기운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오랜만에 폼잡고 하는데 어느새 어여쁜 사범님이 오셔서 당분간 눈을 뜨고 하라고 하십니다. 정신이 퍼뜩 들면서 다시 생초짜로 돌아왔습니다. 봉고를 했습니다. 균정체조후 봉고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호흡시 선골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따스하면서 아주 신축성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미려혈인가 하고 집중했더니 미려혈은 그 뒷쪽에 조그맣게 느껴집니다. 미려혈에 집중하면서 평상시 호흡을 했습니다. 별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요즘 뱃속이 매끌매끌하고 말랑말랑해 졌습니다. 항문도 마치 기름을 칠해 놓은듯 합니다. 봉고후 마무리를 하는데 선사님께서 오셔서 자세를 정확히 하라고 하십니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어여쁜 사범님이 옆에 오셔서 일일이 자세를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수련끝난 후 어여쁜 사범님은 볼일이 있다고 나가버리십니다. 이러면 사범님이 주시는 따끈한 차한잔은 그만 물건너 갔습니다. 염불보다 젯밥에 마음이 간다고, 어느새 어여쁜 사범님이 주시는 차한잔이 은근히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선사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며 내일부터 침으로 기운을 교정해 주신다고 합니다. 마칠때까지 어여쁜 사범님은 보지못했습니다. 선사님께서 문앞에서 배웅을 해 주십니다. 너무황송해서 몸둘바를 몰라 허둥지둥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수련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아직도 머리속이 약간 어지럽고 좀 멀미가 난듯한 느낌이 듭니다.
11/19
오늘은 날씨가 엄청 춥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마침내 가방을 들고 나섰습니다. 이깐일로 빼 먹으면 나중엔 별별 핑계를 대고 가지 않게 됩니다. 선원에 들어가니 오늘은 사범님이 머리를 풀고 계십니다. 훨씬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따끈한 차한잔을 마신후 눈을감고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간단히 몸을 풀었습니다. 기운이 뒤엉켜 왔는데 이제 몸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오늘은 반팔 면티 하나만 입고 수련을 했습니다.
균정체조를 하니 송글송글 땀이나며 몸이 시원하게 풀립니다. 집에서 혼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체조입니다. 아무래도 선원에서 만큼 정확히 할 수 는 없습니다.(틀리면 사범님이 어느새 옆에 계십니다.) 서서 봉고를 하는데 아랫배가 좀 부풀며 빵빵해집니다. 요즘 서서 봉고를 하면 아랫배가 빵빵해 집니다.
호흡시 몸에 긴장을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몸의 긴장을 풀면 배와 허벅지가 노글노글해지며 기운이 따뜻한 물처럼 차오릅니다. 봉고시 척추와 몸 이곳저곳에서 움찔움찔 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마무리하고 봉고를 하는데 또 아랫배가 좀 부풀며 빵빵해졌습니다.
수련끝나고 차마시는 시간에 저의 기운이 뒤엉킨 것에 대해 사범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호흡시 몸에 힘이 들어가 기운이 피부로 흘렀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사범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몸에 힘을 빼는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집으로 오는데 아랫배가 따뜻합니다. 전철안에서 따뜻한 아랫배를 느끼다 그만 두구간을 더 가서 허겁지겁 돌아왔습니다.
11/20
도복이 나와서 처음으로 입어 보았습니다. 골덴처럼 생긴 한복인데 맵시가 나고 편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복에다 머플러,코트를 입고 선원에 갔습니다. 늘 하던대로 가득히 따끈한 차한잔 마시고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균정체조시 사범님이 손으로 직접 잡으시고(히히^^완전 호사를 했습니다.) 자세를 교정해 주십니다. 선골의 위치도 확인해 주시고 바로 옆에서 어여쁜 사범님이 우렁차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구령을 붙이셔서 행복한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봉고시 배가 빵빵해지며 꼬르륵 꼬르륵 소화되는 소리가 나며 이상하게 찬기운이 나는 듯 했습니다.
호흡시 선골에 집중하고 평상시 호흡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몸을 녹이는듯한 기운이 선골을 지나 양쪽 발바닥(용천근처)으로 나갔습니다. 들숨때는 용천 근처로 들어옵니다. 갑자기 숨쉬기가 너무 쉬워지며 이제 기운이 들숨에 발바닥에서 선골로 정수리까지 들어왔다 날숨에 발바닥으로 나갑니다. 온몸이 녹이는 듯한 기운에 싸이더니 몸이 흐물흐물 녹는 것 같습니다. 숨이 저절로 가늘고 길게 되었습니다. 선골에서 척추를 타고 팔뚝 넓이의 빛줄기 같은 기운이 머리로 연결되었습니다. 온몸으로 그 기운이 슬슬 퍼져 간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선골이 비행접시꼴로 커다랗게 넓어 지더니 선골 한가운데 머리가 있고 날숨에 기운이 그 중심인 선골로 들어 갔다 들숨에 퍼져 나갈때 머리도 함께 부풀었다 축소했다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몸은 녹는듯 하여 행복하게 선골의 중심에 강하게 집중된 상태로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봉고를 하라 하십니다.
마무리하고 봉고하는데 배가 빵빵해 지며 이번에는 입맥부분이 팔뚝굵기로 시원해집니다. 머리는 시원하고 지릿한 모자를 쓴 듯하며 오른쪽 허파,간,신장, 등이 시원한 기운이 납니다. 그러다 팔,다리를 포함 몸의 오른쪽 절반이 시원합니다. 기감이 없어지기를 기다리는데 선골에서 명문까지 서늘하더니 시원한 기운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머리를 빙 돌아 단전으로 들어가며 시원한 기운이 띠를 이루었습니다. 기감이 없어질때를 기다리는데 오히려 오른쪽 팔,다리로 시원한 기운이 퍼져 나갑니다. 기운 정리를 못하고 수련을 끝냈습니다. 그후 한동안 척추와 머리 입맥이 시원하며 오른쪽 갈비뼈 아래와 다리가 시원하였습니다.
내일부터는 일이 바빠져서 화,목 밖에는 못 온다고 어여쁜 사범님께 말씀드리니 어쩐지 마음속이 쓸쓸합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세찬 바람에 빨갛고 노란 낙옆이 흩날리고 또 그렇게 눈도 흩날렸습니다. 선사님께서는 앞머리로 찬기운이 물처럼 줄줄 흐를때 까지 선골호흡을 하여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의 현상이 선사님의 말씀쪽으로 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25
오늘은 날씨가 촉촉합니다. 선원에 가서 따끈한 차 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선사님께서 나오십니다. 음기가 좀 나갔냐고 문의 드리니 선사님께서 좀 겸연쩍어 하십니다. 괜히 불편하게만 해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음기의 뿌리가 아직 남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수련은 하루 3번이 좋은데, 한번하면 제자리, 두번은 조금 진전하는 정도라고 말씀 하십니다. 낮에는 수련 할 수 없어서 하루 2번밖에는 못한다고 말씀드리니 "관" 하면 종일 수련한 것이 되고, 수련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정확히 차근차근 해야지 대충 진도만 나가면 나중에 안했느니만 못하다고 말씀 하십니다.
균정체조후 몸의 균형을 잡는 체조를 하였습니다. 어여쁜 사범님이 제 왼쪽 다리를 굽혔다 폈다 조물조물 만지시더니 왼쪽다리가 조금 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봉고.
호흡수련중 허벅지에 지릿하고 시원한 느낌이 났습니다. 봉고
마무리후 봉고하는데 배가 빵빵해지며 머리와 가슴의 기운이 역삼각형 모양을 이루면서 선골로 빨려가는것 같았습니다.
수련 끝난후 어여쁜 사범님이 주시는 따뜻한 차와 선배님이 가져오신 과자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왔습니다. 차와 과자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11/27
가랑비가 살랑살랑 내립니다. 오늘도 어여쁜 사범님의 마음을 잡아끄는 듯한 구령소리와 함께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몸 균형을 잡기위한 체조중 사범님은 장난끼 많고 생명력 넘치는 귀여운 수달처럼 "징"채를 가지고 회원들 사이를 유연하게 누비며 엉덩이와 허벅지를 퉁퉁치고 다니십니다.
호흡수련중 어느 순간 가슴 아랫쪽과 허벅지가 흐물흐물 녹더니 냉장고에서 끄집어낸 죽처럼 서늘해졌습니다.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중지하려다 계속 선골에 집중했습니다. 한참있다 선골을 중심으로 작은 접시 모양으로 따뜻해졌다고 느꼈을때 사범님이 봉고하라고 하셨습니다. 봉고-마무리-봉고.
사범님이 정성껏 벼려낸 차에다 귀리과자를 곁들여 즐거운 담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사님께서 오셔서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 호흡시 수진비결대로 가슴-명치-아랫배 순서로 반드시 꺼트리고(장기를 누르는 움직임이므로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2. 시선은 집중점에서 움직이지 말것이며,
3. 항문조으기는 자주하되 너무 많이는 하지말고,
4. 호흡시에는 항문을 가볍게 조아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호흡시 쎄게 조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므로 안된다고 하십니다.)
선사님과 어여쁜 사범님을 모시고 차와 과자를 맛있게 먹고 집으로 오는데 회음을 중심으로 일자형으로 시원한 기운이 느껴집니다.(점심 먹은후 수련기 적는데 지금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안녕하신지요?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진호흡 해보시니 어떠하신가요? 저는 5~6년 수련(체조한다 생각하고 대충했지만)해서 장이 풀린 상태이지만 수진호흡법이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단전호흡 처음하시는 분은 날숨때 기운이 선골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좌공까지 가는데 3년정도 걸렸습니다.) 오늘은 "수진비결 수련과정"에 있는 호흡방법에 선사님 말씀을 더해 보았습니다.(마달님 수련기에 있는 호흡에 대한 선사님 말씀도 참조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선사님 말씀)
1. 시선을 집중점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2. 배를 움직이지 않으면 호흡이 아니다.
3.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
4. 호흡시 항문을 쎄게 조으면 안된다.(몸에 힘이 들어가므로)
5. 기운이 새어나가는 곳은 항문, 항문앞쪽(추측해 보세요 ㅎㅎ), 입이므로 항문은 항상 조여 있도록 한다.
6. 하루 3번이상 수련을 하며, 만일 그러지 못할시 평상시에 집중점을 관(마음의 눈으로 주시)한다.
7. 항문조으기를 자주한다.(그러나 너무 많이는 하지 않는다.)
8. 들숨, 날숨시 여분 20%를 남긴다.
호흡방법(괄호안은 지금 연습하면서 시도하고 있는 저의 방법입니다.--계속 수정해 가고 있습니다.)
1. 의식과 청각은 선골 속에 넣어두고 다시 말하면 미려혈에 의식을 집중하고 외부의 소리는 차단하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한다.
2. 시선은 미려혈을 관하고 있으면 온기나 열기나 어떤 변화즉 기틀(일명 일양)이 생기면 호흡에 들어간다.
3. 호흡은 먼저 가볍게 내쉬며 배를 명치 부위에서부터 하복부 쪽으로 내려가면서 부드럽게 등 쪽으로 오므린다.
4. 항문은 항상 조여 있으되, 날숨 끝에 살짝 조여줘서 그 힘으로 들숨을 한다.(날숨끝에 항문에만 미약한 힘을 준체로 허리를 약간 들어 온몸에 힘을 완전히 빼면서 숨이 목 조금 아랫쪽까지 저절로 들어오도록 한다)
5. 들숨에 골반부터 척추 마디 하나하나가 부풀어 오르듯 골반, 선골, 허리, 척추, 가슴등을 부풀리며 호흡한다.
6. 날숨이 중요한데 가슴-명치, 하복부쪽으로 배를 꺼트리며 기를짜서 선골에 꽉 조여주는 느낌으로 호흡한다.(가슴과 배에 더부룩한 숨이 남지않도록 한다.)
이상 호흡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틀린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즉시 수정 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졌으니 다들 몸조심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수련을 잘 하려면 고수가 되기 전에는 건강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12월 2일
아침에 목동지역은 시커먼 황사가 안개에 섞여 마치 초저녁 같습니다. 아침 먹고(수련하면서 아침량이 늘었습니다. 밥 반그릇,고구마 반개,국 한그릇,빵 한개, 사과 2쪽, 감 반개... 우와~~~좀 있음 돼지가 되겠습니다. ㅎㅎ)주섬주섬 도복을 챙겨입고(저는 도복을 입고 전철타고 수련원에 갑니다.) 황사인지라 마스크를 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원에 들어가니 아리따운 사범님이 오늘은 머리를 푼 체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어여쁜데다 부드러움까지 겹쳐서 제가 마치 신방?에 든 듯 부끄럽습니다. ㅎ^^ㅎ 평소에 뵙지 못한 회원님들도 몇분 오셨습니다. 따끈한 차를 한잔마시고 몸을 가볍게 푼 후,
아리따운 사범님 구령에 맞추어 균정체조를 했습니다. 봉고.
호흡수련시 가슴과 배 꺼트리기를 연습했는데 잘돼지 않았습니다. 좀 하다보면 배가 길게 늘어지며 배 전체가 등뼈에 착 달라붙어서 날숨에 꺼트릴 배가 없습니다. 봉고.
마무리후 봉고.
수련후 나눔시간에 선사님께서 잠시 나오셨다 손님이 계셔서 들어 가셨습니다. 아름다운 사범님께서 정성들여 벼린 차에다 과자를 곁들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데 사범님 입술 위에 뭐가 났다고 하니 수줍어 하시며 애교까지(?) 피십니다. 그러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사범님, 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제일 좋아하던 노래 한곡 같이 듣죠^^
Those Were The Days - Mary Hopkins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tavern
Where we used to raise a glass or two
Remember how we laughed away the hours
Think of all the great things we would do
예전에 술집 하나 있었지
우리 함께 술잔 기울이던
웃고 떠들며 시간 보냈었지
온갖 거창한 일 하겠다 기염 토하며
Those were the days my friend
We thought they'd never end
We'd sing and dance forever and a day
We'd live the life we'd choose
We'd fight and never lose
그 시절이 좋았어 친구야
우린 그런 날이 영원하다 생각했지
끝없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으리라
우리가 택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싸우리라 그리고 지지 않으리라
For we were young and sure to have our way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우린 젊어서 자유롭게 살 수 있으리라 믿었던 거야
Then the busy years went rushing by us
We lost our starry notions on the way
If by chance I'd see you in the tavern,
We'd smile at one another and we'd say...
그러곤 바쁜 세월 정신없이 흘러갔지
별빛 같은 신념 그 사이 다 잃어버렸지
어쩌다 그 술집에서 널 보게 되면
우린 서로 웃음 짓고 이렇게 말할까
Those were the days my friend
We thought they'd never end
We'd sing and dance forever and a day
We'd live the life we'd choose
We'd fight and never lose
그 시절이 좋았어 친구야
우린 그런 날이 영원하다 생각했지
끝없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으리라
우리가 택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싸우리라 그리고 지지 않으리라
Those were the days, oh yes,
those were the days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그 시절이 좋았어, 그래, 그때가 좋았어
Just tonight I stood before the tavern.
Nothing seemed the way it used to be
In the glass I saw a strange reflection
Was that lonely woman really me?
오늘 저녁 그 술집 앞에서 걸음 멈추었어
아무 것도 예전 같지 않았어
유리문에 낯선 모습 하나 비추었을 뿐
그 외로운 여인이 정말 나였을까?
Those were the days my friend
We thought they'd never end
We'd sing and dance forever and a day
We'd live the life we'd choose
We'd fight and never lose
그 시절이 좋았어 친구야
우린 그런 날이 영원하다 생각했지
끝없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으리라
우리가 택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싸우리라 그리고 지지 않으리라
Those were the days, oh yes,
those were the days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그 시절이 좋았어, 그래, 그때가 좋았어
Through the door there came familiar laughter
I saw your face and heard you call my name
Oh my friend we're older but no wiser,
For in our hearts the dreams are still the same....
문안에서 낯익은 웃음소리 흘러나왔어
네 얼굴 보이고 날 부르는 네 목소리 들려 왔지
오 친구야 우린 나이를 먹었어도 철은 들지 않았나 봐
가슴속에 담긴 꿈들 아직 그대로이니
Those were the days my friend
We thought they'd never end
We'd sing and dance forever and a day
We'd live the life we'd choose
We'd fight and never lose
그 시절이 좋았어 친구야
우린 그런 날이 영원하다 생각했지
끝없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으리라
우리가 택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싸우리라 그리고 지지 않으리라
Those were the days, oh yes,
those were the days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La-da-da da-da-da,
La-da-da da-da-da
La-da-da-da-da, da-da-da-da-da---
그 시절이 좋았어, 그래 그때가 좋았어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2009년 2월 7일 토
비록 잠자기 전에 약 20분씩 (낮잠을 30분 정도 자므로 하루에 두번) 호흡을 하고, 차 안에서 이동할 때는 눈감고 선골에 집중하는 정도이지만 항상 선골에 집중하려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선골 호흡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약 3개월정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선골 호흡을 하면 아랫배 단전자리가 화끈거리고 선골을 포함하여 명문 근처에 뜨끈하면서 근질근질한 느낌이 옵니다. 어떨땐 등쪽 전체로 넓게 퍼져 정수리로 기운이 올라 올 때도 있습니다. 이럴땐 정수리가 볼록볼록 하다가 회음에서 정수리로 기운이 가득 차며 단전이 화끈거리며 인당과 정수리가 찌르르 하며 온몸이 없어지고 따스한 기운만 남는것 같습니다.누워서 선골 호흡을 할 때는 용천과 장심에 자극이 오며 손바닥,발바닥이 부푸는것 같습니다. 어떨땐 명문에서 자극이 오며 기운이 명문에서 좌우로 띠처럼 배꼽을 향해 나아가는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허리에 근질근질한 띠가 둘러지는것 같으며 아랫배가 좀 쎄게 수축되며 묘한 느낌이 납니다.)
운동은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계단 약간 빠르게 뛰어올라가기, 빠르게 걷기, 조금 빠른속도로 500미터 정도씩 뛰기 등등... 하루에 2킬로씩은 걷거나 뛰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낮잠을 자려고 하면 가슴에 열감이 나며 그 열감이 얼굴로 올라 옵니다. 약간만 자면 오후에 일할때 훨씬 집중하기 좋은데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 제가 뭘 잘못 하고 있는지요?
이상이 지금의 상태 입니다. 다음에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