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실/티베트 밀교 수련
7. 밀교 호흡법 - 무드라, 금강등정 호흡
라병금
2023. 1. 19. 10:16
밀교 호흡법 - 무드라, 금강등정 호흡
수진추천 0조회 26914.05.24 09:53댓글 1
밀교 호흡법과 단식
티벳에서는 본 수행을 하기 전에 예비적으로 수행에 입문하는 관정식과 만트라 등의 수행, 그리고 생기열生起熱 수련인 기 수련을 필수적으로 한다. 한국에서도 단전호흡을 널리 수련하고 있는데 이 수련을 하고 나면 몇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 건강해진다. 몸이 쇠약해지면 정신도 쇠약해진다. 기 수련을 하면 체질이 개선되어 수행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둘째, 몸에 기운이 유통되면 정신력도 강해지고 정신 통일도 잘된다. 특히 상단전이 잡히면 정신 통일에 일대 혁신이 온다.
셋째, 기 수련을 하면 우선 관찰하기가 쉬워지고 수행이 깊어질수록 기와 마음의 합일점과 갈림길을 스스로 알게 되어 올바른 수행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미얀마의 순륜 사야도나 태국의 아찬 담마다로도 기 수련을 이용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몇 가지 티벳 호흡법을 예비 호흡법으로 소개하겠다. 티벳 호흡법을 채택한 것은 다음의 네 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 티벳 밀교 호흡법은 대승 불교의 공空 도리를 그 밑바탕으로 하고 있어 수행의 높은 단계에 가면 위빠싸나로 연결된다.
② 필자가 단전 호흡법 100여 가지를 해 본 결과 여기에 설명한 티벳 계통의 수련은 실행할 때에는 어려워도 효과 면에서는 탁월했다.
③ 밀라레빠 수행 등에서는 기 수련으로 깨달음으로 가는 수련법을 체계화시켜 놓았고 역사적으로도 실증되었다.
④ 단식을 겸한 경우에 단시일 내 기의 유통이나 정신 집중의 향상을 가져 올 수 있었다. 이것은 필자가 해 보았고 산에서 수행 시 많은 도반들의 체험에서 실증되었으며, 필자가 안내한 수백 명의 수련생들의 수련 결과 입증된 것이다.
1) 무드라 호흡
자세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허리를 똑바로 펴고, 두 손은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한다.
ⓐ 이자세로, 숨을 마시고 멈추어 5초간 머문다. →
ⓑ 상체를 숙이면서 5초간 내쉰다. →
ⓒ 숨을 완전히 내쉬고 이마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5초간 머문다. →
ⓓ 숨을 들이마시며 상체를 일으킨다. 이 때도 5초 걸린다.
이렇게 1회 하는데 20초 걸린다. 익숙해지면 호흡의 길이를 조금씩 늘려나간다.
이상을 8회 반복한다. 일단 책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지금 당장 해 보기 바란다.
주의 사항
① 숨을 마신 후 멈추고, 내쉬고, 멈추고, 들이마시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해야 한다.
② 반드시 하단전으로 기운을 내려서 꼬리뼈에 지렛대처럼 힘을 작용시켜야 한다. 상체에 기운이 남아 있으면 안 된다.
③ 숨을 들-한 상태에서 힘을 쓰면 안 되고 몸이 이완되어야 하며, 완전히 토-한 상태에서 호흡의 힘을 기른다.
④ ‘나는 누구인가?’를 관하면서 호흡하던가, 아니면 몸의 느낌을 관찰해도 된다.
⑤ 처음에는 5초 간격으로 호흡한다. 시계 소리를 듣거나 숫자를 세면서 한다. 이 때 상단전에 마음을 두면 100%의 효과를 보고 하단전에 마음을 두면 50%의 효과를 보나, 혼자 할 때는 하단전 중심으로 하는 게 안전하다.
하단전이 잡히면 저절로 상단전이 잡힌다. 호흡의 길이를 늘여나갈 때는 한 달에 1초씩 서서히 무리하지 않게 한다.
⑥ 숨을 내쉬고 멈출 때는 공空의 상태에서, 이마를 바닥에 필히 닿게 해야 한다. 만약에 닿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마가 닿지 않으면 베개 같은 것을 이용한다.
추가 설명
ⓐ 들-하고 멈춘 상태에서는 온몸을 이완시키고 하단전에만 의식을 집중한다.
ⓑ 상체를 숙이며 토-할 때는 천천히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내쉰다.
ⓒ 숨을 완전히 토-한 상태에서 멈출 때에는, 아랫배는 자연스럽게 텅 빈 상태가 되게 하여 꼬리뼈 쪽으로 붙인다.
ⓓ 상체를 들며 들-할 때도 천천히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들이마신다.
무드라 호흡은 요가와 밀교에서 필수적으로 수련하는 호흡법이다. 그 효과로는 우선 정신 집중력을 길러준다. 처음에는 단전의 힘으로 멈추지만 나중에는 마음의 힘으로 멈추는 묘妙를 터득하게 되어서, 쉽게 망상을 차단하여 수행에 획기적인 도움이 된다.
이 호흡만으로도 꾸준히 반복하면 임․독맥 유통이 가능하고 전신의 대주천까지 기가 흐르게 된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이 호흡만이라도 쉬지 않고 해 보라. 그러면 기본적인 건강은 보장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이 수련만이라도 매일 하여 위빠싸나로 연결시키면 건강과 깨달음을 동시에 얻는다.
또한 화급한 성격을 다스리고 위장병․감기 예방에 유효하며, 폐가 약하고 호흡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심허증․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자율신경․호흡기 계통․호르몬 계통에 향상이 있고 몸에 순양지기純陽之氣를 길러 피부호흡을 촉진한다.
2) 금강 등정 호흡
1지공一枝功에서 10지공十枝功까지 기본적인 호흡 요점은 다음과 같다.
준비 자세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가능하면 태양이 있는 곳을 향하여 엉덩이에 좌복을 깔고 앉으며, 양손은 손바닥을 펴서 하늘로 향하도록 하여 무릎 위로 주먹 하나 통과할 정도로 든다. 이 때 손가락은 힘을 주지 않고 살며시 붙인다. 양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인다.
행법行法
ⓐ 위의 자세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편안하게 호흡을 하면서 조금씩 깊게 준비 호흡을 7회 반복한다. 처음 준비 호흡 7회 시, 손바닥에서 기氣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
ⓑ 다음, 손을 천천이 위로 올리면서 하단전으로 부드럽게 깊이 들이마신다. 머리의 상층부까지 호흡의 기운이 가득하도록 한다. 양손의 동작은 어깨와 무릎사이에서 행해진다. 이 때 모든 의식은 양 손의 장심掌心에 둔다.
ⓒ 손을 천천이 내리면서 다시 부드럽고 깊게 숨을 토한다. 머리 속을 다 비워 버린다. 이 때 최대한 아랫배를 깊이 꼬리뼈 쪽으로 밀어 넣는다.
ⓓ 호흡의 간격은 5초부터 시작한다. 숨을 내 쉴 때마다 숫자를 하나씩 더해가면서 세어 간다. 망상 없이 1,000까지 가면 좋다.
ⓔ 본 호흡이 끝나면 손을 그대로 무릎에 내리고 마무리 호흡을 7회하고 나서 심호흡을 3회 한다.
주의 사항
① 몸은 움직이지 않고 얼굴은 반드시 정면을 향하며, 기운은 단전에 두고 마음은 손바닥에 집중하여 손바닥이 호흡하도록 한다. 즉, 단전으로 호흡하나 은연중에 전신 호흡이 된다.
② 호흡시, 손이 무릎에 닿거나 어깨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되며, 몸을 움직이면 호흡이 흩어져 효과가 없어진다.
③ 호흡의 간격을 억지로 늘리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오히려 역효과가 올 수 있다. 자연스럽게 무리가 안되게 해야한다.
1지공: 호흡은 기본으로 100회를 한다.
손바닥에 흐르는 기를 관찰한다.
2지공:
손바닥에서 기를 느낄 수 있는 상태.
보통 200회 정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3지공:
손바닥, 특히 장심掌心에서 명백한 기의 입출入出을 느낀다.
보통 300회 정도에서 느낄 수 있다.
4지공:
장심과 손가락 끝指心에서 기의 입출을 느낄 수 있는 상태.
5지공:
장심과 지심에서 기의 입출을 느끼며, 기의 파동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온 팔에서도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상태.
6지공:
양손의 장심과 지심에서 균등하게 진기眞氣의 입출을 느낄 수 있다. 장심 호흡이 시작된다. 온 팔에서 진기의 작용을 강력하게 느낀다. 단전의 기운이 따뜻해진다.
7지공:
장심과 지심에서 기와 호흡의 입출을 강하게 느낀다. 온 팔에서도 기와 호흡의 입출을 느낀다. 임․독 양맥에서 기의 입출이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지도자의 안내가 필요하다. 혼자서는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일반인들은 이 단계에서 위빠싸나 수행으로 전환하는 게 안전하다. 위빠싸나는 무리하지 않는 한 부작용은 없으며, 그 효과는 저절로 나타난다.
8지공:
장심과 지심에서 진기와 호흡의 입출을 느낀다. 온 팔에서도 진기와 호흡의 입출을 느낀다.
내가진기內家眞氣 즉 우주의 기운과 본신 진원진기本身 眞元眞氣가 임․독 양맥에 흐르고 있으며, 이제야 비로소 기경 8맥寄經八脈 전체에 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때때로 몸이 열화熱火와 같이 더워지고 단전이 뜨겁다. 필자가 지도해 본 경험에 의하면 단식 수련과 더불어 열심히 수행한 회원은 이 경지에 도달했다.
9지공:
장심과 지심, 기경 8맥과 전신 360경락經絡, 경혈經穴, 경맥經脈에 본신 진원진기가 스스로 흘러서 임․독 양맥이 유통되고 더 나아가 기경 8맥이 타통되기 시작하며, 전신 360혈이 모두 열려 경락․경혈․ 경맥도 타통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전신에 내가 진기가 충만하게 된다.
수행이 깊어짐에 따라 이마․등․가슴에 땀방울이 비칠 만큼, 몸 속에 내재한 순수 양강지력純粹 陽剛之力 인 삼매진화三昧眞火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잠재된 내기內氣 호흡의 힘으로 땀이 난다.
10지공:
장심과 지심을 통하여 기경 8맥에 기가 충만해진다. 기경 8맥과 전신 360경락․경혈․경맥에 진기가 충만해지며, 장심과 지심뿐만 아니라 족심足心과 족지심足指心에도 기가 흐른다.
양강陽剛의 열류熱流와 같은 기운이 5장 6부에 흐르며, 능히 손으로 내가진기를 유통하고 삼매진화의 기운을 나타내어 전신에 땀이 난다. 이 경지에 이르면 수련자가 장심을 통하여 기가 유통하는 것을 지도자가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기경 8맥의 대타통, 전신 360경락․경혈․경맥의 완전한 타통에 이른 것은 아니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만일에 수행을 게을리 하면 다시 잃게 될 것이다.
심법心法
① 장심으로 숨이 들고 나간다고 생각하며 ‘숨-’, ‘숨-’, ‘숨-’ 혹은 ‘들어옴’․‘사라짐’하고 이름을 붙여서 마음 속으로 부른다.
② 장심으로 숨이 녹아드는 모습을 마음으로 그린다.
③ 장심으로 호흡이 입출하는 모습을 그린다.
④ 숫자를 셀 때도 장심으로 센다고 생각한다. 이 때, 아무런 마음도 없이無念, ‘숫자를 센다’는 느낌도 없이 숫자를 세어 나간다.
금강 등정 호흡의 효과
쉬지 않고 망상 없이 팔의 무게를 그다지 느끼지 않고 몸을 가볍게 느끼면서 500번을 할 경우 다음의 가지 효과가 있다.
① 집중력이 향상된다.
② 전신에 기운이 골고루 흐르고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이 증강된다.
③ 피가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뇌 세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 된다.
④ 신경과민, 불면, 불안 초조, 우울 등의 현상이 개선된다.
5지공 이상의 수련을 꾸준히 반복하면 다음의 효과가 증가된다.
① 스스로 기혈이 타통된다. 이 결과 피로가 쌓이지 않고 몸이 가벼워지며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② 폐와 심장이 튼튼해지고 공포, 두려움이 없어진다.
③ 전신으로 기혈이 원활히 흐르므로 암에 걸리지 않는다.
④ 심층 의식이 밝아지면서 출중한 집중력과 신념의 힘이 증강되어 정신적으로 깊이 안정된다. 정신적 질병에 걸릴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다.
금강 등정 호흡은 Ⅳ장의 아찬 담마다로의 기공식 위빠싸나와 쉽게연결될 수 있다. 함께 수련하면 강력한 수행법이 되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법사님의 매월 집중수행에서 체험하고 배울수 있습니다.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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