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의념주천의 극치(임독맥 거꾸로 돌리기)
글을 쓸까말까 고민하던 끝에 혹시나 저와 같은 길을 걷는 분이 계실까 하여 어렵게 글을 올립니다.
단전호흡을 처음 접한건, 서울에 올라와서 건강이 아주 안좋은 시점에 우연히 단전호흡을 추천받아
가까운 단월드에서 수련을 시작한게 2004년 경인것 같습니다.
그후 규칙적인 수련으로 건강이 좋아지고, 단전호흡을 열심히 수련하던차, 단월드라는 단체에 회의를 느껴서
그만두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나이가 들고, 건강관리를 잘 하지 않은 2018년경 몸이 탈이나자 다시 단전호흡을 시작했는데, 예전 만큼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홍익학당 강의중에 단전호흡 얘기를 들어서, 긴호흡 수련을 했습니다.
건강이 워낙 악화됐던 터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죽기살기로 하다보니 단전에 모여있던 기운이
풀려나와 온몸을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는 상황에 오게 되었습니다.
기운이 통제가 되지 않아, 내부장기들이 꼬이는 듯한 상황이 자주 일어났고, 어떤때는 호흡조차 할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기운이 요동을 쳐서 걸어다니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든상황에서, 어떻게든 기운을 통제해야 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깊은 명상에 들어가면 기운이 잠시 조용해 졌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다시 기운을 저를 죽일듯이 덤벼들었습니다.
익히 알던 소추천/대주천 경로로 운기를 하려고 해도, 기운이 잘 돌아가지 않았고, 억지로 대주천 경로로
기운을 돌리니 백회가 열리면서, 백회로 번개같은 강한 전기자극이 척추를 관통하여, 회음을 통과했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더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한의학쪽에 기혈흐름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운이 평소에는 혈자리로 흐르는데, 기운이 넘치는것을 대비해 맥자리가 있고, 맥자리의 중심은 임독맥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기운을 임맥으로 올려서, 백회를 넘겨, 독맥으로 내리니, 전신에 기운이 비로서 강물처럼 흐르며, 내부장기를
공격하는 일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점차 일상생활을 할수 있게 되었고, 자츰 적응하여, 이제는 운동도 할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좌선하여, 기운을 돌립니다.
기운은 피부아래에서 마치 물줄기가 흐르는 것처럼 임맥, 백회, 독맥, 명문, 발끝까지 흐릅니다.
기운이 강하게 흐르게 된후 좋아진점은 예전에는 항상 근육이 뭉치는 일이 많았는데, 더이상 근육이 뭉치는
일이 없습니다.
그외에는 예전과 달라진점은 없습니다.
근육이 덜 뭉치니 운동을 많이 할수 있어, 건강을 많이 되찾았습니다.
기운은 스스로 흐르긴 하지만, 제가 의식을 가지고 조정을 하면 경로를 바꿀수도 있습니다.
기운이 물처럼 흘러다니고, 그것이 감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가끔 불편할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정확히 어떤상태인지는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없기때문에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수련이 잘된것인지 안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 만족하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글은 혹시 수련을 하다가 저와 같은 상태에 이르신분이 참고하시라 쓴글이고, 저는 기운을 통제못해서
호흡곤란으로 죽을뻔한 경험도 있고 해서 걱정이 되서 쓴글이니 많은 양해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출처] 저의 단전 호흡 수행 (홍익학당) | 작성자 자유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