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자 수련실/질의 응답

능엄주 주문수련

라병금 2025. 3. 28. 13:35

질문 (고성님)

능엄주는 불가의 경인데...왜 이런 경을 읽으면 안되는 것인가요??

단전호흡에 장애가 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태을주 수련을 열심히 하다가 십수년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던 조카가 생각납니다. 산속에서 하다 보면 간혹 수련자를 시험?하는 (스스로 만든 상이지만) 무섭게 생긴 신장(귀신)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때 담력이 약한 사람은 놀라서 기절하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1. 불가의 경전은 마음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도 경전공부는 권장사항입니다.

그러나 주문(진언)수련은 부처님이 말법이라고 규정하여 불가의 초창기에는 하지 않고 밀교에서 발전시킨 것입니다. 능엄주도 한국불교가 오랫동안 밀교의 영향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참고로 능엄주를 해석한 것을 찾아보니 인간을 괴롭히는 온갖 질병과 위험, 그리고 악귀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힌두교에서 유래한 수많은 보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긴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진리를 추구하던 초기 불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2. 주문을 외우면 초능력이 생긴다고 믿고 능엄주나 태을주, 운장주를 수없이 외우는 방식의 주문수련은 선도수련에 큰 장애가 되니 주문수련과 선도수련을 함께 하면 안됩니다.

위와 같은 주문수련은 진기를 소모하는 상단전 수련이기 때문에 축기가 중요한 선도수련에는 백해무익입니다.

3. 주문(소리)수련은 대체로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째, 주문을 외우면 병을 치료하거나 초능력이 생긴다.

주문을 외워 깊은 입정(선정)에 들어가면 병치료나 초능력이 생길 수 있으나, 주문자체에 큰 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둘째, 주문을 외워 입정에 들어간다.

입정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는 주문수련은 좋은 수련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종류의 수련이든 결국에는 깊은 입정에 들어가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셋째, 주문(소리)으로 운기를 한다.

하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단전에 자극이 되도록 아.어.오.우 등 소리를 내면 운기가 된다는 사실은 소주천을 이룬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현상입니다.

운동을 한 것처럼 음파가 몸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원에서도 정공(호흡)수련을 하기 전에 잠시 소리수련을 합니다. 그러나 축기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래 하지는 않습니다.

통계도 없는 개인적인 견해지만, 가수들이 비교적 장수하는 것도 노랫 소리에 의해서 운기가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

1 수련정보 란의 "진언(주문. 염불)수행이란 무엇인가"

2. '이 소리' 내며 흥얼거렸더니...심장에 놀라운 변화가?

입력2024.10.11. 오후 6:19

기사원문

 

흥얼거림이 심박수 낮추고 몸을 휴식 상태로 전환 시켜줘

흥얼거림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독특하게 균형 잡고 차분함과 평형 상태를 촉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흥얼거림은 그저 즐거운 소리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도구이다.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인 '오늘의 심리학(Psychology Today)'은 의학 저널 《큐레우스(Cureus)》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요가 호흡 기술인 브라마리 프라나야마(Bhramari Pranayama)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장 건강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벌 숨(bee breath)'으로도 알려진 브라마리 프라나야마는 윙윙 벌처럼 콧노래를 부르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숨을 내쉬는 것이다.

연구진은 흥얼거림의 생리적 효과를 신체 활동,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흥얼거림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독특하게 균형 잡고 차분함과 평형 상태를 촉진했다. 흥얼거림은 스트레스와 심박수를 낮추는 동시에 심박수 변이도(HRV)를 증가시켰다. HRV는 건강하고 반응성 있는 자율신경계의 중요한 지표이다.

윙윙거리는 소리는 소리 이상의 역할을 한다. 몸 전체에 진동을 일으켜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이 자극은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한다. 부교감 신경계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싸움-도피 반응을 역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이다. 활성화되면 신체는 휴식-소화 모드로 전환돼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완을 촉진한다.

흥얼거림을 연습하기 위해 특별한 장비나 조용한 명상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시작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편안한 자세 찾기 : 등을 똑바로 세우고 어깨를 편안하게 앉는다. 책상, 공원 벤치, 집에서 편안하게 어디서든 운동을 할 수 있다.

2. 눈을 감기 :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쉬며 몇 번 심호흡을 한다.

3. 허밍 시작 : 코로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부드럽게 허밍을 하며 '음음' 소리를 낸다. 가슴, 목, 머리에서 진동을 느껴 본다.

4. 진동에 집중하기 : 진동이 신체를 어떻게 통과하는지 주의한다. 음파가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것을 상상한다.

5. 반복하고 이완하기 : 5~10분 동안 계속한다. 끝나면 몸이 더 가볍고 차분하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껴본다

박주현 sabina@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