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실/수진비결 수련과정
2. 소주천 수련방법 2) 음교법
라병금
2022. 10. 13. 08:37
2) 음교법
임독유통이 이루어지고 나면 호흡할 때마다 주천을 행하여서 기맥을 열어 주고 개발시켜야 하는데, 이 때는 의식을 음교혈에 두고 호흡하게 된다.
음교혈을 찾기 위해서는 의식을 하단전 깊숙이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항문을 조여서 힘이 모이는 곳에 탁구공을 올려 놓는다고 상상하는데, 이 탁구공이 놓여 있는 곳이 음교혈에 해당된다.
이 위치를 잡는 것이 힘든 사람은 항문 바로 앞에 있는 회음혈에 의식을 두고 호흡해도 무방하다. 음교혈이 열려야 기경8맥에 주천이 가능해진다.
미려혈과 음교혈을 찾는 것은 기혈을 찾기 위한 방편이다. 미려혈은 기혈의 뒤편에 해당되며, 음교혈은 기혈의 아래편에 해당한다고 표현하는 것이지만, 이 세 혈은 본시 기혈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회음혈이나 음교혈에 의식을 두고 호흡하다 보면 머리의 정수리가 부푸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이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정수리에서 기운이 소용돌이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이것은 몸 안의 진기와 우주의 정기와 교류하려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수리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은 몸 안의 기가 충맥에서 백회혈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는 기운으로 인한 것이며, 짓누르는 듯한 느낌은 전정으로 들어오려는 우주정기의 기운으로 인한 것이다.
회음. 음교혈과 백회혈은 서로 정반대의 음양으로서 몸 중심부를 관통하는 충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회음혈에 의식을 집중함에 따라 백회혈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