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선도수련의 정의와 양신. 신선
선도(仙道)에서는 기일원론(氣一元論)을 우주관으로 하고 사람을 대우주에 대비되는 소우주로 본다. 그리하여 태초의 우주, 즉 무극(無極)의 상태를 체득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우주에서 비롯한 태극. 음양. 오행의 원리들이 그대로 체화(體化)된 것인데, 우리의 몸을 완전히 이해하면 그대로 주재자. 우주.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며, 이로써 무극을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도는 이 무극을 체득하기 위해서 양신(陽神)을 만들고자 했다. 양신은 무극의 인격적 표현이다. 양신수련을 통해 신선(神仙)이 될 수 있는데, 그는 본질적으로 하늘과 땅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땅 위에 있으면 지선(地仙)이고 하늘로 비상하면 천선(天仙)으로서 영원무궁토록 삶을 누린다. 생사를 초월하여 무애자재(無碍自在)한 신인(神人)을 의미하는데, 그 존재는 천사(天使)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선도는 좁은 의미에서 이 양신을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향에서 설명하면, 무극을 생명의 시원이며, 영원한 생명의 경지이다. 또한 우리가 온 곳이며, 우리가 돌아갈 곳인 동시에, 본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은 무극에서 분화된 무극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신성(神性)한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식신(識神)의 탐욕으로 인해 신성한 우리의 본래 모습을 잃어 버렸다. 그러므로 수련을 통해 어둡고 혼탁해진 자신을 닦고 닦아서 본시 타고난 무극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선도수련은 그 길을 기(氣)로써 찾고 호흡 속에서 완성하고자 한다.
수련법의 형태는 정(靜), 동(動), 음(音) 등의 여러 형태가 있는데 호흡법을 사용하여 기를 조절한다.
기의 변화를 통하고서야 무극을 체득할 수 있다. 수련 과정의 동작, 자세, 소리 등은 모두 정속에서 기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인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마음은 기를 조절할 수 있고, 기는 만유(萬有)를 낳는다.
그러므로 마음은 만유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은 바로 무극이 잠재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의 마음 상태는 수련만큼이나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