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17:37ㆍ수진실/정법이란 무엇인가
기경팔맥 개통은 정법 선도의 소주천
대략 2500년 전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로 유명한 편작의(BC401-BC310) 기경팔맥론은 오늘날의 선도인들도 놀라게 합니다. 의가(침술)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기경팔맥을 고대의 의사가 알고 있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막을 알고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환자의 얼굴을 보고 병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편작이나 화타의 고사처럼, 선도 수행으로 높은 경지에 오르면 심신이 맑아져서 (러시아의 인체 투시력이 있는 신비의 소녀처럼) 남의 몸속을 들여다 보고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기경팔맥은 물론이고, 침술에서 사용하는 12정경의 혈과 약용 식물의 약성이 인체의 어느 장기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동양의학은 선도와 의술이 함께 발전하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명.청시대 선도 이론을 정립한 오류파나, 선도의 시조격인 한시대의 참동계를 뛰어넘은 춘추전국 시대의 인물인 편작의 기경팔맥론은, 정통선도가 놀랄만큼 오랜 역사와 깊은 뿌리가 있다는 점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조선의 유위자와 중국의 황제 헌원에게 도를 전했다는 배달국 치우천황의(BC2707-BC2598) 국사이며, 동양 선도의 조종이신 자부선인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사실일 것이라는 심증이 강해집니다.
편작의 뒤를 이어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정법선도는 발전을 거듭하여 북송 시대 인물인 장자양의 (984 - 1082) 기경팔맥론에는 (원기가 부족한 노인은) "팔맥의 통함에 음교를 최초로 한다" 고 주장합니다. 즉, 소주천을 하면서 경맥 개통순서의 특이한 현상까지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랜 역사적 업적들을 편작과 장자양이 정리한 것으로 보아야지 누구 혼자만의 능력일 거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즉, 수많은 수행자들의 경험과 임상을 거쳐 종합한 결과 기경팔맥의 개통에도 개별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내용은 지식호흡 또는 음기수련이나 의념주천, 오행연기법 등 사이비 수련을 했거나 정법 소주천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40대 후반에 노인처럼 원기가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수련을 시작하여 (대맥을 제일 먼저 개통하는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음교맥 개통을 먼저하는 경험을 실제로 했기 때문에 더더욱 장자양의 기경팔맥론에 존경과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기경팔맥은 평소에는 감춰져 있다가 수련을 하여 선천(先天)의 기운이 발동 할 때 비로소 스스로 드러나는 경맥이라고 한다.
그러니 후천의 작용을 가지고는 다스리지 못하는 경맥으로 평소에는 몸 가운데 숨어서 하늘의 기운이 응하는 때에 비로소 작용하는 것이라 한다.
이 기경팔맥이 열리는 때에 비로소 도문(道門)이 열리는 통로가 생기는 것으로 이를 도통(道通)이라 한다. (기경팔맥론에서 발췌)
선도수련은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소주천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입문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선가와 의가에서 2500년 전에도 널리 알고 있었던 기경팔맥의 존재도 모르는 사이비 도사가 만든 단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북창처럼 정통선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단전의 위치도 모릅니다. 또, 의가(침술)에서 사용하는 임독맥은 알고 있으나 선가에서 사용하는 임독맥과 나머지 기경팔맥을 개통한 경험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정통 선도수련을 못하고 음기수련, 의념주천, 지식호흡 , 가짜양신수련, 선계수련 등 사이비수련으로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그런 단체에서 창시자를 좋은 스승으로 믿고 따르던 제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졸지에 사이비라는 오명을 쓰고는 크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정법은 하나이고 사법이 3천개"가 선도계의 실상이니 인연이 없으면 외도방문의 수련을 하게 되어 평생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요즘에는 국내 선도단체에서 실망하고 인도의 쿤달리니 요가, 티베트 밀교의 중맥수련, 중국 성명규지의 오행연기법 등 기경팔맥을 모르는 외국의 유명한 사이비 수련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이비 수련법을 부처님의 정법이라고 현혹하여 돈을 버는 사이비들과 단체들이 흔합니다. 일부 사이비들은 그런 수련법을 정법선도로 둔갑시키거나 서로 뒤섞어서 기묘한 수련법을 창조하기도 합니다.
또, 일부 사이비들은 정통선도의 이론을 확립한 중국 용문파 등 유명 단체의 장문인(후계자)을 사칭하거나,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하고 있는 수련법이라는 미명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여 돈을 벌면서 선도를 사회악의 소굴로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
1. 임독맥이 처음 개통이 될 때는 미려.명문.협척.옥침 등 중요혈에서 뜨거움과 통증이 생깁니다.
2. 개통된 기경팔맥은 평소에는 감춰져 있다가 수련을 할 때만 드러납니다.
3. 개통된 이후에 수련을 하면 대개 임독맥에서만 기감이 생깁니다. 그러나 여름에 찬물 속에 들어가 수련하면 몸은 차갑지만 기맥에는 뜨거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기경팔맥의 노선을 알 수 있습니다.
4. "주천화후라는 것은 열기가 온몸을 도는 것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는 용호비결에 나오는 북창의 말은 정법 소주천을 경험하지 못한 사이비의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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