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나브로님 수련기(임독유통 단계에서 음주로 실패)

2022. 10. 25. 10:09선도실/독학자 체험기

2006.9.30일

안녕하세요. 지난 한주 건강하셨나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들리는 분들도 많았지만 정말 무얼해도 좋은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수련을 꾸준히 하면 탄력 받아 할 수 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수개월만에 선골을 관하면서 따뜻하면서 묵직한 느낌 그에 이어 상체의 서늘한 느낌을 받은 이후 지난 한 주간 일하면서도 선골에 의식을 집중해 보고, 잠자리에 들기전 매일 30분-1시간 가량 '와공'으로 선골을 관해보았습니다.

 

몸에 느껴지는 반응들은 주로 다리와 팔의 열기, 따스한 느낌, 스멀스멀 뭔가 팔다리에 기어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월요일 : 양다리 무릎 밑으로 감싸는 듯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발이 매우 따뜻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따뜻함에 취했는지 1시간 정도 잠이 들어버렸고 깨어나서 아직 의식이 선골에 남아 있었습니다.

 

화요일 : 양 다리 전체에 온기가 느껴지고, 양 다리 모두 무릎 밑으로 뭔가 꾸물꾸물 하는 느낌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왼쪽 다리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엔 양 손바닥까지 따스한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수요일 : 숨을 쉴때마다 마치 다리의 따스한 온기가 같이 숨쉬는 듯, 다리가 살짝 팽창했다가 줄어들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온기는 더 강해지고, 양 팔(아래 절반...)까지 온기가 느껴졌구요. 손바닥 중앙에 뭔가 작은 묵직함이 느껴졌습니다. 스멀스멀한 느낌이 왼쪽 다리와 팔뚝이 오른쪽 보다 횟수와 강도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목요일 : 수요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왼쪽 팔의 상부까지 간헐적으로 꾸물거리는 느낌...

 

금요일 : 하루 종일 걷는 다리에 평소보다 실리는 무게가 더 적게 느껴져 가벼운 느낌으로 걸어다녔습니다. 컨디션이 좋아 아침에만 그러려니 했는데 그 느낌이 하루종일 가더군요. 저녁에 체조 동작을 하면서도 선골을 관해보았는데 정지동작에서 왼쪽 오른쪽 순서로 다리에 저림 증상과 함께 이어서 따듯한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체조후에 좌공으로 해보았는데요... 집중이 너무 잘되어서(배의 움직임에 집중하는것 보다 선골에 집중하니 집중도가 훨씬 더 좋더군요) 거의 1시간을 내리 관했습니다. 선골쪽이 뒤로만 불룩거렸는데 윗 방향으로 불룩거리는 느낌으로 했습니다.(의도한건 아니고요)

 

강하지는 않았지만 몸 전체가 편안할 정도로 온기가 지속되면서 한두번 정도 잠깐 살짝 땀이 배지 않았으까 싶게 '열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양팔이 마치 무언가로 가득차서 그 기운에 팔이 위로 뜨지 않을까 싶기도했고요. 또...왼쪽 사타구니 안쪽에 꾸물거리는 느낌이 간헐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끝날때가 되어서 회음(성기와 항문사이 맞죠?)이 뛰었구요.

 

제가 왜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아마 새롭게 변화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확실하게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웃음가득한 주말되세요^^

 

10월 3일

매일 하고 있지만 2주전 산타고 내려와서 한 수련후 느낀 반응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지난 밤을 회사에서 지내어 아침에 다소 피곤했지만 퇴근하여 옷을 갈아입은 뒤, 수련자세를 갖춰보았다.

 

누우면 바로 잠이 들것 같아. 앉아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소리에 괜실히 화가 치밀었다. '이렇게 까지 화가 치밀 이유가 없는데 왜이러지' 하며 가라앉힐려고 했으나 주먹으로 바닥을 '꽝' 내려치는 지경에 이르러... 안되겠다 싶어 누워 잠을 청했다.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체조와 간단한 근육 운동으로 몸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고 30분 지난후 다시 자세를 잡았다. 항문조이기 100회 회음에 별다른 느낌은 없었지만 이후 선골을 관하면서 호흡을 시작했다. 손을 가져다 대어봐도 골반이 열리는 듯 하면서 선골이 불룩거림을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엉덩이를 뒤로 가려라겨했던 탓일까 들이쉬는 호흡에서 흉추 중간까지 감각이 전달되었다.

 

집중을 위해 숫자를 새어가며 했다. 수십회 샌뒤 숨을 잦아들게 하면서 선골에 더 집중해 보기를 네다섯번 정도...느낌들은 저번과 비슷한 손바닥에 기운...물덩이 같은 것들의 꿈틀거림...기틀이라고 할 것 까지 없는 희미한 느낌인 것 같지만 꼬리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선을 긋듯 내려앉은 느낌. 간헐적인 회음의 팔딱거림.

 

상체에 열이 올라왔다. 이마에 땀이 베어나올라고 할때쯤 뒤꿈치에 눌린 회음에 압력이 느껴지면서 아파왔다. 간만에 집중에 잘 되어서 계속하려고 묵살하고 호흡을 했으나 압력이 더욱 가해지는 것 같아 자세를 풀어버렸다. 척추를 따라 등줄기와 겨드랑이에 땀이 배어나왔음을 확인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0월 3일

저녁식사를 하기 전 다시 한번 수련을 해보았다.(와공) 이번에도 항문조이기 100회 이후 30-40회씩 항문조이기와 호흡하여 선골 관하기를 반복. 오전보다 좀 더 강하게 하였더니 반응이 여기저기 더 강하게 왔고. 지금까지 반응이 안 보이던 선골, 허리, 사타구니 주변부에서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성욕이 갑자기 올라 방편으로 항문조이기를 의식적으로 더 세게해 주었는데, 가슴중앙에서 왼쪽으로 조금 치우고 막대모양의 무언가가 자리잡는 듯 했다. 기운이 올라오는건 좋지 않다는 어렴풋한 수련지식이 떠올라 봉고를 해보려하였다.

 

자연호흡으로 선골을 관하였다. 몸전체의 기운이 선골으로 모인다는 생각으로 하다가 이것도 의념이 아닌가 하여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선골만 관하였다. 자연호흡과 선골이 함께 리듬을 맞추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재밌는 현상이었다. 선골은 나름대로의 리듬을 타고 있었다. 호흡을 잠시 멈추어보았더니 선골 저 혼자 열리고 닫히듣 움직였다. 봉고를 한다고 했는데 사지는 서늘해 지는지 모르겠고 선골에 열기만 더해져갔다. 이제서야 선골호흡을 제대로 시작할 시점이 아닌가 싶어 더 하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식사하러가자는 가족들의 채근에 정리하고 일어났다. 

 

저녁식사를 하고 와서 다시 한번 해보았지만, 아까처럼 선골의 자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대신 허벅지와 복부, 허리의 꿈틀거림의 빈도가 잦아졌고 복부와 허리가 멋대로 진동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견갑골 주변과 볼주변에도 느낌이 있었다. 

 

10월 5일

저녁에 귀가하여 식사를 하고 1시간 후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사지유통  자세를 취했다. 하루종일 시간 날때마다 항문을 조여서 항문조이기는 생략. 바로 호흡에 들어갔다.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항문을 조이다 보니 조이는 타이밍에 호흡이 선골과 등쪽으로 올랐다가 가슴에서 배로 내려오면서 다시 조이는 순서에 선골로 가는 느낌을 받아서 누워서도 그렇게 해 보았다.

 

다른 때와는 달리 10번 이내의 호흡에 선골이 따뜻해져 옴이 확연히 느껴졌다. 그 느낌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계속 하려고 했으나 너무 잔잔하게 했을까...몸이 피곤한지 혼침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잘 되려니 또 이런 상황이...ㅎ

 

새벽에 일어나 밖에 나가 체조와 땀이 살짝 벨 정도의 달리기를 한 뒤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1시간 지난뒤 누워서 호흡시작. 어제 저녁 조속히 선골이 따스해 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던가. 또 느낌을 빨리 받고 싶은 조바심이 일었다. 그래서 그런지 선골의 움직임이 영 시원찮았다. 

 

하지만 몸은 정직했다. 집중과 이완에 신경쓰면서 호흡을 지속하니 선골의 따스함과 움직임이 감지되었고 오른쪽 발 안쪽 복숭아뼈와 왼쪽 바깥쪽 복숭아뼈가 아파왔다. 물덩이의 느낌은 성기주변 밑배와 항문근처에서도 있었다.

 

이런...혼침이 일었다. 한 세번정도 자다 깨었는데. 어제 저녁과는 달리 자다 깨어났을때의 전신의 느낌이 든든했다. 그리고 자다 깨어난 순간 선골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네번쨰 혼침에서 빠져나오고 나서는 혼침에 빠지지 않기 위해 몸을 한번 더 이완시키고 선골에 더더욱 집중을 했다.

 

호흡은 문화(이 단계에서 써도 적절한지 단어 선택은 옳은지 모르곘습니다)로 고요하게 이어나갔다. 선골에서 미약한 통증과 함께 맥이 뛰었다. 맥의 뜀에 집중했다. 맥이 약해진다 싶으면 항문을 한번씩 조여보았는데 그때마다 몸 전체가 전기가 흐르는 듯 공명했고 항문을 푼 다음에도 어느정도 느낌이 지속되었다. 배에서 다른날 보다 훨씬 잦게 하수구 물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더 이상 다른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 봉고에 들어갔다. 호흡을 완전히 놓는다고 놓았는데 선골에서 뛰는 맥의 강도와 느껴지는 범위가 커지고 한동안 내 호흡과 다르게 선골이 리듬을 타며 움직였다. 이후 선골의 움직임과 맥이 뛰는 느낌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기운이 입실해서 몸이 서늘해 지는 느낌은 오늘도 받지 못했지만 선골의 움직임이 잦아들어 정리하고 일어났다.

 

명절 연휴에 자꾸 올려 미안합니다. 맘 아시리라..^^ 건강한 오늘 되세요.

 

10월 6일

뭔가 뚜렷이 차별화된 현상이 나타나면 수련기를 쓸까 생각해보지만 특별한 것이 없어도 이렇게 수련기를 쓰게되면 초발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자주 써 보려고 합니다.

 

어제 두세차례 수련을 하였다. 너무 수련에 집착을 해서 그런가 집중이 흐려지는 것 같았다. 많은 식구는 아니지만 음식만드는 것을 돕고 나서 틈이 나서 했지만 밖에서 식구들의 말소리와 움직임도 소란스러웠고...

 

오늘(10.6) 아침 평소보다 느지막히 7시에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고 사지유통 자세에 들어갔다. 재항공(항문조이기)과 함께 조이면서 숨을 가능한 부드럽고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항문 풀기를 수십회 반복했다. 선골의 움직임과 그곳에 어떤 느낌(열기, 저린느낌?)이 일었다. 선골이 바닦에 닿아 마찰과 압박으로 인해 그것을 기틀로 잘못 인식하는 것은 아닌지...

 

허벅지 안밖으로 이전보다 굵고 힘차게 느껴지는 물덩이가 일었고 손과 팔이 따뜻하면서도 저린감각도 있었다. 왼쪽 가슴팍 간 또는 폐가 위치해 있는 특정 지점이 따꼼하게 아파왔고 어느정도 지속되었다. 목 앞의 오른쪽과 얼굴 오른쪽볼 코 오른쪽의 특정지점이 간질거렸다. 어제 간질거린 지점과 동일한 곳이었다.

 

요 2-3일은 선골을 관하는 중에 상과 함께 욕구가 자꾸 일어나 지속적인 집중이 방해된다. 그럴땐 눈을 반개하고 상을 물리친 후 다시 선골을 관하고 있다. 물리친 뒤에는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 선골과 그 약간 위쪽에 작은 물덩이들의 느낌이 스쳐지나간다.  허리와 배를 둘러 출렁거림도 있었다. 봉고를 할때는 선골의 열기가 더 생기는 것 같다.

 

어제 오늘은 선골을 관하다가 어느 순간인지도 잘 모르게 눈앞이 하얗게 밝아짐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잠시 졸았다가 정신을 차렸을때 형광등의 불빛인가...졸은 것 같지는 않은데...혼침으로 인한 망아와 입정은 확연히 다르다지요?

 

추석 아침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정말 청명한 날씨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날씨를 벗삼아 산이라도 한번 타고 와야겠어요. 수련기 올리려고 허리피고 앉아있는 지금 선골에 살짝 기대있는 미니방석이 선골의 불룩거림에 따라서 밀려낫다 들어왔다 하네요. 등까지 따뜻해지고(의자에 앉아서 할때는 등까지 따스한 느낌이 자주 일어납니다. 더하면 이마까지 약간 땀이 벨 정도...) 식사 후 속의 부담이 가라앉은 뒤 하는 호흡은 집중도 잘되고 풍성한 것 같습니다. '배부른 호흡'일까요ㅎ

 

10월 7일

새벽3시경 잠들어 7시에 일어났다. 몸 어디에도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배변도 괜찮고...다른때 이정도 잦으면 속도 미슥거리고 몸이 무겁고 머리고 띵하고 했을텐데... 연휴기간 동안 긴장도 풀어지고 자~알 쉬었나보다. 밖에 나가 근처 학교운동장에서 스트레칭과 걷기로 몸을 풀고 집에 돌아오니 엄니께서 아침을 주셔서 맛나게 묵고ㅎ

 

즐거이 튀비프로를 보고 있다보니...선골의 움직임이 슬 느껴져 지켜보다가 방으로 들어와 사지유통자세에 들어갔다. '관'함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었던지 이내 선골에 온기가 들어왔다. 어제 선골이 바닥에 닿아서 느껴지는 것 아니었나 했는데 그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분명 관해서 일어나는 온기였다. 재항공을 수십회씩 강하게 약하게를 반복했다. 목 앞부부 오른쪽에서 풍지로 이어지는 부분이 불편했지만 자세를 유지하고 계속했다. 문식을 하는 중에는 '막'같은 것이 등 왼쪽에서 중간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는 듯 느껴졌다(명문 조금 더위 명치 뒷부분?)

 

항문을 꽉 조이면서 호흡을 크게했더니 명문 자리가 허공으로 더 들리고 목은 자연스럽게 가슴쪽으로 더 당겨졌다. 그 상태에서 크게 호흡을 반복했다. 팔다리 전체가 울리고 갑자기 가슴팍 중앙선에서 왼쪽(단중 정도에서 왼쪽)에 뭉치같은 것이 자리잡았다. 손바닥 반정도만한 크기에 그렇게 강력한 느낌은 아니었다.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더니 조였던 목과 더 떠있던 허리를 풀어놓으니 그 뭉치도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다. 갈비뼈 밑까지 내려가는게 느껴지더니 이후에는 사라졌다.(사지유통자세를 항상 그렇게 유지해야 할까요? 목은 바짝 조이고 명문자리는 허리가 부담이 되지 않을정도에서 허공에 가능한 많이 뜨도록..)

 

호흡을 가라앉히니 선골의 온기가 이내 사라졌다. 오늘은 봉고가 좀 되었는지...자세를 풀고 손으로 선골과 꼬리뼈를 만져보았는데 선골 부분은 체온이 있었고 꼬리뼈는 차가움이 느껴졌다(원래 인체 말단 부위가 차가워서 그런거겠죠?^^;)

 

10월 15일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수요일을 넘기면서 새벽공기가 한결 차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수행하는 사람들이 감기 걸리면 챙피할까요.ㅎ

 

선사님께 알아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선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너무 기쁩니다. 더 힘이 생기네요. 그럼 수련기입니다.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늦게 귀가하여 피곤함에 자려고 침대에 누워 선골을 관하다가 몸 여기저기 꾸물꾸물거림과 함께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수요일즈음에 사지유통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요일> 저녁은 의기양양하게 좌공으로 자세를 잡고 음교혈(항문, 회음)호흡을 하려는데 배가 턱턱 막히면서 너무 힘이들었다. 흡호흡을 부드럽게 빠르게 또는 강하게를 연속적으로 수백회 반복하여 복부를 풀어준뒤 음교혈을 관하면서 부드럽게 호흡을 이어갔다. 생각나는 부분은 다리쪽의 느낌과 음교혈에서 미약하게 팔딱거림을 느꼈다. 수련 집중도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확신이 들었다.

 

<목요일>은 새벽에 1시간20분(체조40분) 저녁에 2시간30분(체조40분)을 수련했다. 새벽 수련에는 간헐적인 회음의 팔딱거림 정도만 있었다. 수련을 끝내고 출근하는데 왠 부정적인 생각과 화가 치밀면서 미쳐있는 나의 모습이 상상되는지... 퇴근한 뒤 수련에서는 흡호흡을 도합 1,000회 이상 한 것 같다. 집중이 어찌나 잘되던지. 음교혈을 관하면서 무식과 문식을 반복하였다.

 

무식후 문식을 할때 매번 (음교혈쪽이 아니라) 복부 어딘가에서 기운뭉치가 명치쪽으로 올라오면서 중완-상완을 지나갈때 통증을 일으키더니 좌측 가슴으로 옮겨가는데 마치 왼팔로 넘어가려는 듯했다. 하지만 넘어가지 않고 겨드랑이 전에서 멈춰서 더이상 움직이지를 않았다.

 

앞으로 올라가는 기운은 좋지 않다고 들어 음교혈로 내리려 했으나 잘 되지 않다. "내려가~!"라고 명령하듯이 하니 다시 대각선을 그리며 윗배쪽으로 내려왔고 밑으로 더 내려가는듯 하더니 느낌이 사라졌다. 무식 후 이어지는 문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한번은 기운이 단중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이것도 음교혈에 더욱 집중하면서 내려가도록 했다.

 

몸이 위로 솟구치듯 튕기듯 하는 현상도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봉고 초기에는 몸통과 양어깨가 좌우를 번갈아가며 앞뒤로 진동이 일기도 했다.  

 

오늘 <금요일>도 새벽과 저녁 두번 수련을 했다. 이번주는 아침과 점심을 왕성하게 취하면서 탁한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아서 그런지 금요일인데도 몸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새벽에 수련을 하는데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호흡이 되는 것 같았다. 뭐랄까 보다 풍부하면서도 탄력있고 힘있는 호흡이라고 할까...어제 저녁수련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기운뭉치가 명치부근까지 올라오더니 왼쪽 어깨로 넘어가는 듯 하더니, 뭉쳐있던 형체가 사라지고 팔 뒷편으로 팔뚝까지 스멀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또 한번은 양쪽 손과 손가락 끝까지 '자글자글'거림이 지속되기도하였다.

 

저녁수련...흡호흡 초기 몇회에 백회 앞부분 머리가 얼얼한 느낌이 생겼다. 음교혈을 관하면서 계속하니 이내 사라지고 아침수련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났으며, 특히 양팔 전체에 뭔가 꽉찬 느낌이 들었다. 호흡중에 아랫배에 조이듯 뭉쳐져있는 것 같은 느낌이 지속되었다. 호흡 후반부들어 백회부위에 분명치 않으나 살짝 뭔가 얹어있는 어떤 느낌이 들었으며, 봉고 초기에 눈앞이 밝아지는 현상도 확연했다.

 

분명히 기억나는 것만 썻는데 좀 두서없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하지만 수행은 계속되어야겠죠^^

 

10월 19일

가을이 완연해야 할 시기에 오후날씨가 왜이리 훅한지. 실내에 있으면 후끈합니다. 그래도 수련만은 가을이길 바랍니다.

 

안개가 자욱했던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은 왠지 속이 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체조를 하고 나서는 말 그대로 비위상한 것 같이 메슥거리고...호흡도 부자연스럽게 억지로 하는 것 같았다.

 

수련하는 시간 외에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을때 짬을 내서 호흡을 해 보았다. 회음혈에 집중을 하다보면 회음의 느낌보다는 아랫배 중앙 한 지점에 뭔가 조이듯 모이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등골이 뜨거워지기도했다. 귀가하면서 버스 자리에 앉아 선골에 집중을 해 보았다. 손발이 따뜻해졌다. 백회위에 마치 막대기같은 것이 살짝 올라앉아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의외의 장소에서도 호흡의 효과는 나타나다 보다. 수련이 끝나고 나면 목소리가 더 굵고 낭낭해지기도^^

 

오늘 저녁 음교혈호흡을 했다. 호흡 초반은 헛바람이 들고 나가듯 하고 배는 너무 가볍게 낭창거린다. 호흡을 거듭하다보니 배가 탄력있으면서도 힘차게 움직인다. 숨소리도 겉으로 식식거리다가 안에서 쉬듯 하면서 집중도는 올라간다. 호흡을 시작하고 40여분이 지나서야 몸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회음이 불룩거리기도 하고 괄약근 전체에 뭔가 가볍게 얹어있는 것 같았으며, 아랫배 한점에 뭔가 뭉친다. 아랫배와 선골이 따뜻해져온다. 가부좌튼 상체가 앞으로 살짝 기운다. 등골에 열기가 느껴지고 저번처럼 견갑골 높이까지 올라와서는 멈춘다. 회음에 더 집중을 하면서 호흡을 크게가져갔다. 몇번 그렇게 하고 나서 뒤통수가 얼얼해온다. 봉고를 시작했는데 배가 저 스스로 뛰고 상체가 서서히 쭉 위로 솟는듯 하다. 호흡을 완전히 놓고 알아서 들어오고 나가게 내버려두었다. 아랫배에 뭔가 또 뭉친다. 회음으로 내리려해봤다. 그 뭉친 느낌이 회음에 있는건지 아랫배에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허리를 피고 있는 지금도 아랫배에 뭉쳤다 사란진다.

 

이상입니다.^^

 

10월 20일

음교혈 호흡을 하였다. 회음으로 숨을 쉬는것 처럼 호흡을 하였는데

 이내 몸이 더워졌다. 마치 호흡으로 내 몸을 푹푹 찌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전에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때 척추의 느낌이 선명해 지는 경험을해서

 의도적으로 상체를 앞으로 조금 숙이면서 선골을 뒤로 빼고 호흡을하였다.

 회음이 불룩거리고 선골과 척추까지 움직이면서 호흡을했다.

 머리.이마에 땀이베었다. 봉고를 시작했다. 회음에 계속 집중하면서 호흡을

 가라앉혔다. 상체가 앞뒤로 약간 진동하는듯 하여 의식적으로 멈추어주었다.

 전체적으로 열이 가라앉는 듯 하였는데 회음이 1초간격정도로 팔딱거렸다.

 진정시키려했으나 회음이 계속뛰어서 눈을 뜨고 자세를 좀 더 편안하게 가져갔다.

 발바닥을 맞대로 다리를 쓸어준 뒤 일어났다.

 봉고를 제대로 못해 호흡으로 만든 열이 다 밖으로 빠져나가고 마는건지 모르겠다.

 

10월 22일

오랫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좀 더 많이 내려야 될 것도 같은데 그래도 꾸준히 내리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셨나요.

 

새벽에 깨어나 숨을 쉬는데 너무 탁했다. 방안 공기가 왜이럴까.

간밤에 온세상이 황사폭풍이 불더니 방안공기 상태였나보다 ㅎ

오른쪽 어깨, 허리, 발등에 쥐어짜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후 3시간정도 그랬다

환기를 시키고자 창문을 열어놓고 동네 학교 운동장으로 나갔다.

체조와 뜀뛰기를 해 몸을 풀고 방으로 들어와 가부좌했다.

회음혈은 잘 감지되는데 호흡은 왜이렇게 거북한지 잠시 자연호흡으로 회음을관했다.

꾸륵꾸륵 장이풀리는 소리가 들려 문식에서 무식으로 이어나갔다.

열감은 미약했다. 다리는 저리다못해 마비되고...시간을 보니 셤보러 갈 시간이 촉박했다.

몇호흡 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시간은 잘간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다. 배 꺼지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저녁5시가 조금 넘어서 가부좌했다.  아침마냥 호흡이 거북하고 명치(중완?)에 통증이왔다.

회음을 관하다보니 꾸륵꾸륵소리와 함께 문식에서 무식으로이어나갔다.

무식이 한참 진행되는 중에도 꾸륵소리는 요란스레 계속되었다.

얼마정도였을까 등골에서 머리까지 열감이 순간 확올랐다.

땀이 나진않고 좀 건조한 듯한 열감이랄까. 회음주변이 불룩해져 무식의 강도를 높여봤다

몸 여기저기가 따꼼따꼼거렸다. 힘이들어 문식으로 바꾸었다가 무식으로 다시갔다.

다리가 또 마비된 것 같다. 특히 왼쪽다리는 아예 감이없다. 체조를 덜했나...

더 이상 별다른 느낌이 들지않아 봉고를 했다.

회음의 불룩거림이 사라지고 열감이 잦아들어 간단하게 몸을 쓸어주고 일어났다.

 

오는 한 주도 모든분들 수련 열심히 하시자구요.^^

 

10월24일

사무실에서 밤새 선잠을 자고 일어나 샤워를 한뒤 책상에 앉았다.

 잠시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회음을 관하며 부드럽게 호흡을했다.

 몸은 분명 피로한 상태일 텐데 호흡 2-3회만에 등, 목 머리가 따스해졌다.

 의외의 환경에서 이완이 잘 되었다. 정확한 관과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채근담을 읽었다. 즐거움, 부귀, 명예를 추구하면 사람되지 못하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음미하고 있자니...사람이 감각기관의 즐거움을 추구하려하면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도 좋지않고 평판도 나빠지는 원론적인 생각과 수련함에 있어서도 현상들에

 집착하게 되면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겠구나 하는 단상이 떠올랐다.

 성과위주의 수련이 조급함을 불러오고 빨리 기운을 올리려하다가

 상기증으로 고통받는 것이겠구나...

 

 요즘 나도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다. 예전에 겉 모양새에 치중하여 운동을 하다가

 관절을 자주 다쳐 운동에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했음에도 요즘 수련을 하면서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꾸 커지고 있다. 몸과 마음에 베인

 어리석음은 이렇게 고치지 어려운가 보다. 그래서 조심(調心)을 제1로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지 않나 하는 짧은 생각에 머물러본다.

 

10월26일

아침저녁 쌀쌀해졌습니다. 기온차에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컨디션으로 새벽에 일어나 샤워하고 체조 20여분

 가부좌하고 재항공 10여회에만에 등골에 열기가 느껴진다.

 회음을 관하며 호흡에 들어갔다. 은근한 열기가 뒤통수까지 느껴진다

 반개하고 있던 눈앞이 밝아진다. 호흡중간에 은근하게 괄약근을 죄어보았다.

 허리가 쭉 펴지고 가슴이 앞으로 내밀어지면서 어깨가 뒤로 쭉 펴지고 턱이 당겨진다.

 평소 바라던 곧고 당당한 몸체다.ㅎ

 

 호흡을 5시50분에 시작했는데 벌써 7시다. 헉 출근!

 

 요즘 내가 웃고 있다. 예전같으면 냉랭했던 상황이었는데 웃고 있따.

 웃고있는 나에게 사람들이 웃고 말을 한번더 걸어온다.

 수련의 가치는 사람들과 함께 얘기하고 웃고 나아가 서로 도울 수 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요즘 괜히 컨디션이 좋아서 일시적으로 이러는게 아니었으면 좋겠다.ㅎㅎ

 하지만 주천도 꼭 하고싶다.^^

 

 웃음 가득한 하루되세요.

 

10월29일

보람찬 주말보내셨나요. 안녕하세요. 요즘 공기가 참 맛(?)있습니다.

 

저녁식사 2시간 이후, 체조 20여분을 하고 음교혈호흡을했다

명치-중완이 막히듯 통증이 온다. 호흡을 지속하다보니 통증이 사라졌다.

한번은 척추를 뭔가 묵직한 것이 목까지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고

또 한번은 열기가 머리까지 올라갔다. 수일전 인당이 조여지는 느낌과

이마에서 콧잔등까지 느낌이 있고 콧잔등이 간질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후 오늘까지 다시 임맥을 타고 내려오는 느낌은 오는 느낌은 없었다.

 

갈수록 아랫배와 선골이 보다 탄력있게 움직이고 호흡도 부드러워진다.

그동안 왼다리에 치중되었던 물덩이들의 느낌이 오른다리에서 활기차게

나타난다. 평상시에도 허벅지 앞,뒤쪽에서 종아리까지 주르륵주르륵 내려가곤한다.

오늘도 발까지 느낌이 확연하다.

 

무식에서 문식으로 호흡을 잦아들였다.아랫에 성기 위에 부분에

약간 통증을 수반하여 뭉침이 있다. 회음이 통 하고 한번 튀더니 팔딱거린다.

배가 혼자서 뛰고 나중엔 배와 허리를 둘러가면서 스스로 출렁거린다.

 

봉고에 들어갔는데 뱃속에서 쭈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오뚜기같이 회음을 축으로 상체가 앞뒤로 흔들거린다.

의식으로 멈추었는데 이제는 좌우앞뒤로 빙글빙글 돈다. 큰 동작은 아니었다.

수련이 끝나고 나면 아랫배 전체가 그득하니 빵빵하다. 느낌이 좋다.

요즘은 수련이 끝나고나면 바로 소변이 마렵다

 

요즘 체력이 정말 좋아지고 있다. 내가 수련을 한다는 것을 아는 어떤 친구는

'무섭다'고 표현할 정도로...예전에는 해만 지면 몸이 피로하고 그것이 얼굴에

여실히 드러나고 했는데 밤늦게까지 뭘하더라도 요즘은 그런게 없다.

안타깝게도 보통 체력 증진의 증거는 최근 공.사석의 '술자리'를 통해 확인이된다.

ㅡㅡ; 하지만 필요한 잔만 마신다. 그래도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성욕도 십수년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할정도다.

쓸데없이 기운소모가 없도록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사실 나도 좀 놀랐을 정도다. 오히려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조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밝고명랑한 한주 되세요^^

 

11월3일

재발심 해야할 한주 였으나 몸과 마음이 편치를 않아

아침 저녁 수련 시늉만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자리는 어쩔 수 없고 강력하게

술 안마시겠다고 버팅기는 것도 위치상 참 쉽지않고...(가능한 좋은 안주라도 탐닉해야하나ㅎㅎ)

수련구성을 재정비 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싸면서도 좋은 판두부를 찾았놓았고

집에 마침 저번에 엄니와 같이 직접 까 놓은 마늘이 있어 간장과

식초 요리해 달라고도 부탁드렸다. 소화도 잘 되어야 하니

청국장가루도 출근하기전 두유에 타 먹기로 했다.

 

진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내고자 퇴근해서 시간이 될 때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동네 운동장에 가서 땀이 뻘뻘나도록 뛰기로했다.

 

오늘 운동장에 가서 런닝을 하고(전후로 체조로 몸을 풀어주고)

들어와 샤워 뒤 음교혈 호흡을했다. 호흡이 잘 될때의 반응들

회음에의 집중, 선골의 움직임, 정수리에 충맥의 열림,

상체의 기울음, 열감이 (나름대로 요란하던 물덩이들의 느낌은

언젠가 부터 잦아들고 있다) 나타났지만 뒤통수에 약한 열감을 느낄뿐

독맥을 타고 올라가는 느낌은 없었다.

 

얼마나 했을까 지겨워져 호흡을 놓는 순간 이마에서 인당으로 

줄을 긋은 느낌이 있었고 인당에 의식이 집중되었다. 뭔가 좀 될려나 싶어

집중된 의식을 달래듯 호흡을 부드럽게 이어나갔다. 회음과 인당으로의

의식집중은 잘 되었으나 더 이상 진행은 없었다.

뭘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되는지 몸은 트름을 멋드러지게 하고 덩달아

가죽피리도 장단을 맞춘다. 점심때 먹은 마늘냄새가 진동한다.ㅎㅎ

 

11월 11일

안녕하세요 선도인님 시나브로 입니다.

 이후 뚜렷한 수련의 진전이 없어 간단한 질문만 올리고 가려고 합니다.

 

 음교혈 호흡을하면 회음이 팔딱거리고 불룩해지기도 하지만

 기운이 미려혈로 이동하고 독맥을 따라 올라가는 느낌은 없습니다.

 난데없이 뒤통수가 뜨거워지고 인당에 느낌이 있다가 코끝이 간질거리기만 합니다.

 

 조바심에 올리는 우문이겠지만...

 주천의 기미는 보이는 건가요?

 진정의 부족으로 확실한 느낌이 안 생기는 걸까요?

 (진정이 부족하다면 단 한두잔의 술도 수련에는 치명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