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혼침이란 무엇인가

2022. 10. 15. 09:59선도실/수진비결 요약

몸이 피곤하면 잠이 오는데, 마음이 피곤해도 잠이 온다. 잠이 올 때는 억지로 수련하지 말고 푹 잔 후에 수련한다. 수련 중에 잠드는 것이 습관이 되면 참으로 고치기 어려워진다.

혼침은 한 곳에 마음을 집중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특별한 망상이 있는 것도 아닌 단지 혼미할 뿐이며, 심지어는 몸도 마음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혼침의 현상이 생길 때는 환상 등을 볼 수가 있는데 이 때는 의식이 분명하지 못하여 잠재 의식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혼침을 定의 상태로 착각하여 마치 무엇을 이룬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수련 중에 상을 보았다고 말하면, 이러한 감각적 현상을 듣고 이런 것들을 부러워하고 추구하다가는 혼침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수련자는 몸과 마음을 지나치게 수고스럽게도 하지 말고, 너무 편안해서 게을러지는 것도 각별히 경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