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주천화후란 무엇인가

2022. 10. 15. 10:05선도실/수진비결 요약

기가 인체의 내부를 어느 한 부분도 빠짐없이 두루 흘러야 하는데, 만약 어느 한 부분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혈이 막혀 있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막혀 있는 혈(穴)들을 뚫어 주어야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호흡 수련이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기가 발생하고 변화하게 된다. 수련에 의해 발생. 변화되어진 기를 진기라고 한다. 진기는 전신을 운행하여 기맥을 발달. 변화시키는데, 축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운행하지만, 기운은 충만한 데도 멈추어 있거나 혈이 막혀 있는 경우는 유위법으로 주천을 행해야 한다.

 

 이렇게 주천을 행하는 것을 주천화후라고 한다. 주천이란 말은 천문학의 용어로 천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을 뜻한다. 선도에서는 인체를 소우주에 비유하여, 기가 인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을 소주천이라고 한다.

 

 특별히 수련 단계에서는 소주천과 대주천을 구분하여 말하는데, 호흡 수련을 시작해서 진기가 인체를 완전히 한 바퀴 돌아 소주천을 이루고 기혈이 열린 이후 소약을 얻게 된다. 이렇게 얻은 소약이 주천을 할 때를 대주천이라고 하고, 대주천을 이루고 나서야 대약, 즉 단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