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요절과 선화

2022. 10. 18. 13:01수진실/용호비결 비판 1

북창 정렴의 용호비결 비판 2. 요절과 선화

 

대부분의 고서에는 도교의 영향을 받아서 정법수련으로 높은 경지를 이루면 장생불사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는 수련을 잘 하면 기경팔맥과 12정경에 진기가 원활히 유통되면서 심신이 건강해져 무병장수는 하게 됩니다.

 

 오늘날 인간의 최대수명이 120-130년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 100세 넘은 장수노인이 2만명 (2020년) 이상이며, 일본은 7만(2019년)을 상회한다고 합니다. 일반인도 이런 정도이니 선도 수련으로 높은 경지(대약이상)를 이루었다고 인정 받으려면 최소한 100세는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옛날부터 100세 넘은 수행자를 '벽사도인'이라고 하며 그가 쓴 글이나 그림은 귀신을 물리치고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높은 값으로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북창은 1506년에 태어나 1549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요절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평균수명을 넘겼으니 단명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개인위생의 무지, 대책이 없는 전염병, 높은 유아 사망율에 의한 것입니다.  당시에도 장수한 사람들이 드물지 않았고, 오늘날 보다 인간의 최대수명이 짧았던 것도 아닙니다. 

 

 북창은 평민들처럼 생존을 위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높은 벼슬을 한 양반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정법수련을 하여 높은 경지를 이루고도 요절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가 말년에 몸이 마르는 병(울화병? 필자의 견해로는 알콜성 당뇨병)이 있었다는 것과 자살이나 사고사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북창이 올바른 선도수련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통 선도수련으로 하단전에 구슬(대약)이 생기면 장수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성을 다하여 부지런히 수련을 한다면 반드시 수명을 연장하여 죽을 기한을 물리치게 되겠지만 그 찌꺼기만 얻더라도 평안하게 천명을 마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배우는 이가 처음 손댈 방법을 알지 못하여 장생을 얻으려다가 도리어 요절하는 사람이 많았다."

 

 "기식氣息 가운데에서 단을 수련해야 함을 알지 못하고 밖으로 금석에서 단을 구하였기 때문에 장생을 얻으려 하다가 도리어 요절하였으니 애석한 일이다."

 

  "능히 혈맥으로 하여금 두루 돌게 하여 임맥과 독맥이 모두 통하게 되면 수명을 연장하고 죽음의 기한을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이 공부를 한 달만 행하면 백 가지 질병이 모두 사라질 것이니 어찌 마음을 다하여 행하지 않겠는가?"

  

 북창이 용호비결을 쓰면서 참고한 참동계에는 6회 정도 '대약을 복식하면 장수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러나 북창은 대약 복식 부분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빼고 장생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대약없는 용호비결의 사이비 수련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북창은 어릴 때 이미 세상의 이치를 통달하고 초능력을 발휘하던 사람입니다. 즉, 더 이상의 수행이 필요없는 그가 뒤늦게 선도수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요절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그가 자신의 죽음을 물리치고 생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로 선도를 연구하였다는 것을 다른 선도서와 다르게 유난히 장생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창이 요절했다는 것은 그가 사이비 수련을 했다는 가장 뚜렸한 증거입니다. 

 

그는 본인의 요절이 임박했다는 것도 모르고 남의 요절을 걱정하여 용호비결을 쓴다는 선도 역사상 최고의 개그를 남깁니다.

 

북창의 요절은 당뇨병 보다는 기운의 소모가 큰 초능력의 남용과 지나친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용호비결은 그의 죽음을 오히려 제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서에 의하면, 그의 요절은 엉터리 수련법으로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과오에 대한 하늘의 벌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국내 선도 단체들은 불가 수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행자의 성생활을 금기시하고 음주에 관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정 한번에 3일 쌓은 공력이 방출되고, 음주 한번에는 일주일 쌓은 공력이 발산되기 때문에 음주를 자주하면 소주천을 이룰 수도 없고, 이미 소주천을 이룬 사람은 발전이 중단되며, 자주 과음하면 수명도 줄어듭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사실을 두고도 사이비들은 "젊은 나이에 죽은 다른 사람들은 요절했고 북창은 선화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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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송고시간 | 2018/10/02 12:00

100세 맞은 1천343명에 장수지팡이..문 대통령, 첫 축하카드 

        노인복지 힘쓴 마을이장 도호근씨 등 115명에 정부 포상
<장수지팡이 청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보건복지부가 2일 제22회 노인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에게 장수지팡이인 '청려장'을 선물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주는 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칠상, 박순자 어르신은 기념식에서 올해 100세를 맞은 전국 어르신 1천343명을 대표해 청려장을 받았다.

 

정부는 1993년부터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과, 주민등록과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에게 청려장을 선물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어르신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서 사회발전에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장수를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축하카드를 발송했다. 대통령이 100세 노인에게 축하카드를 발송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대통령 부부와 여왕이 100세를 맞은 국민에게 생일축하카드 발송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노인복지에 헌신한 유공자 115명을 포상했다.

강원 횡성군 정암2리 이장 도호근(81세)씨는 지난 44년간 이장으로 활동하며 버스노선을 도입하고 자연재해 복구사업에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한편 생활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지원한 공로로 국민훈장을 받았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최인남(62)씨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임에도 1994년 경로당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독거어르신, 중증장애인 30여명에게 매일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하는 등 노인복지에 힘써 국민훈장을 받았다.

박진옥(46) '나눔과 나눔' 사무국장은 2011년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기초생활수급자, 서울시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고 '장사 문화의 날'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장사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여자 1만4천252명, 남자 4천253명으로 총 1만8천505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보낸 축하카드 [보건복지부]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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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

日100세 이상 7만명 생존 '사상최다'.."장수비결은 먹는 즐거움"

입력 2018.09.14. 13:03 댓글 31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가 7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일본에서 생존 중인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작년보다 2천14명 많은 6만9천85명이었다.

 

이들 중에는 여성이 6만1천454명(88.1%)으로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수는 시마네(島根)현(101.02명), 돗토리(鳥取)현(97.88명), 고치(高知)현(96.5명) 순으로 대도시 밀집 지역보다는 농어촌, 시골이 많은 지역에서 많았다.

일본 최고령 생존자는 후쿠오카(福岡)시에 사는 다나카 가네(田中力子·115) 씨였다. 남성 중에서는 홋카이도(北海道) 거주 노나카 마사조(野中正造·113) 씨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

다나카 씨와 노나카 씨는 모두 지난 7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수의 비결로 먹는 즐거움을 꼽은 바 있다.

 

오래 사는 비결에 대해 다나카 씨는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고 재미있게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나카 씨는 "온천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단 것을 즐겨 먹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115세 일본 최고령 할머니 다나카 가네 씨 (후쿠오카 교도=연합뉴스) 27일 일본 최고령 여성이 된 다나카 가네(田中力子·115) 씨가 후쿠오카(福岡)현 노인 시설에서 취재원들 앞에서 보행 보조기를 끌고 걷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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