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기혈이란 무엇인가

2022. 10. 18. 12:43선도실/수진비결 요약

단전호흡의 성패는 기혈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혈은 단전의 중심이며, 기의 출입구이다. 기혈은 몸의 중심이며, 또한 우주의 중심이 된다. 다시 말하면 몸의 가장 중심이자 시작이며 끝이고, 우주의 중심이자 시작이며 끝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우주가 하나로 되는 우아 일체의 중심점이 된다.

 

  이 기혈이 바로 선천기(先天炁)가 후천기(後天氣)로 바뀌는 자리며 또한 후천기가 선천기로 바뀌는 아주 묘한 자리다. 그래서 기혈이 숨을 쉴 때 진정한 단전호흡이라 생각하면 정확할 것이다.

 

수련할 때 의식이 기혈 안에 들어가는 것을 성명이 합일되었다고 한다. 단전호흡은, 의식이 단전기혈에 입실하여 그 곳에서 호흡하고 말하고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며, 또한 기혈에서 의식과 진아가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기혈에서 신과 기가 서로 만나 하나로 합하여져 진리의 씨앗을 이루게 되면 이를 도태라고 한다.

 흔히들 배꼽밑 한치반 자리의 기해혈, 두치의 석문혈, 세치의 관원혈 등을 단전이라 하는데 이것은 임맥에 있는 표피의 혈이지 그것이 단전은 아니다. 어느 단체는 석문혈을 대단한 비밀인양하고 어떤 곳은 기해혈을 최고라 하고 또 다른 단체에서는 관원혈을 최고라 하는데 이것은 의학상, 한의학의 경락상의 혈이지 그것이 진정한 단전혈(丹田穴)이라고 할 수 없다.

 단전혈은 옛날사람들이 말한 고서를 인용하면 양신장 밑에 방광(膀胱)위에 전칠후삼(前七後三)이라 하였다. 어느 부위라 말하지 않고 묘하게 말해 놓았다. 그래서 기혈이란 것은 우리 인체의 기가 고도로 정화되어 있지 않고서는 절대로 열리지도 않고 받아주지도 않고 기혈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약(小藥)을 이룰 수 없다. 즉 단(丹)이 형성되지 않는다.

 만의 하나 우연의 일치로 기혈이 열리거나 선천적으로 닦여 있어서 기혈이 닫히지 않은 사람들은 간혹 자기도 모르게 소약(小藥)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전혀 우연의 일치이지 정말로 이것은 스승한테 또는 선지식한테 정확하게 전수를 받기 전에는 얻기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많은 수행자들이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약을 형성한 사람이 드문 이유는 약을 형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기혈을 못 열어서 그렇다. 기혈을 찾는 것이 선가수련의 큰 비밀이자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