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수심삼요란 무엇인가

2022. 10. 18. 12:46선도실/수진비결 요약

수련하는 사람마다 그 목적에는 차이가 있겠으나, 마음을 닦는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수련의 성과는 바로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선수심,후연공의 수련 체계가 수립되는 것이다.

수련 중에 정의 상태에서는 특이한 능력들이 발현되기도 하는데, 수심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절제가 없어 이러한 능력만을 추구 하다가 대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 그 때까지의 단련이 모두 헛수고가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탁음이 가득 채워져 더욱더 어둡고 차가운 음도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수련 중에 나타나는 특이 틍력을 발휘하는 것은 금기중의 금기로 여겨왔으며, 수심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법을 전수하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는 것이다.

수진비결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하심, 긍정심, 부동심등이다.

첫째, 하심은 겸허한 마음을 말한다.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배우고자 할 때 한 순간 눈과 귀가 열려서 진리를 깨칠 수 있다.

둘째로, 긍정심은 지금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지금 그대로의 모든 대상을 인정하고 있는 마음이다. 우리가 상대를 인정했을 때 상대도 우리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상대를 부정하면 상대도 우리를 부정할 수 있는 것이다. 부정은 너와 나로 분화된 상태다. 이렇게 분화된 모습으로는 근원을 찾을 수 없다. 

 

긍정한다는 것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한다. 마음이 통하므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다. 동질성을 느낄 때 하나가 될 수 있다. 수련할 때 깊은 정의 상태에서는 시공의 구애됨이 없이, 대상과 구분이 없이 우아일체를 이룰 수 있다.

셋째로, 부동심은 사물에 동요되지 않는 마음이다. 수련하다 보면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유혹과 장애가 많다. 먼저 정을 방해하는 정욕이 문제다. 정욕은 분별심에서 나타난다. 분별심을 몸과 뜻에 좋은 것 나쁜 것, 이것저것을 가리는 마음이다. 이런 저런 바깥 세계의 것들에 반응하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자는 무엇보다도 분별심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이런 틈에 끼여드는 것은 지금의 수련법에 대한 회의심이다. 어디서는 단숨에 도를 이룰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말에 흔들리기도 하고 또 특이능력에 대한 동경심으로 다른 방법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런 의욕이 앞선 수련은, 의념공부가 되어 수련하는 사람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간다. 기가 가는 길에는 자국이 남는다. 그 자국을 따라 기가 구축된다. 그래서 한 번 외도로 빠지면 참으로 회복하는 데에 눈물겨운 노력이 또다시 요구된다. 그러므로 대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혹. 장애 등으로부터 이겨내기 위해 각골의 고통을 참아 내는 인내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