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실(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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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초보 수련자는 왜 서늘함을 느끼는가
처음 단전호흡을 할 때는, 횡격막과 아랫배의 경직이 풀어지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누워서 시작한다. 숨이 아랫배까지 안 내려오는 사람들은, 먼저 숨이 드나드는 코에 있는 의식을 항문으로 옮겨, 항문으로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고르고 조용하게 숨을 쉰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다 보면 경직됐던 횡경막이 풀어지고 이에 따라 심호흡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때는 숨을 쉴 때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 같거나,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하체에 기의 유통이 이루어짐에 따라 양기가 음기를 밀어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해서 몸안에 있던 음기가 배출되고 양기가 많아지게 되면 호흡수련할 때 점차 발바닥이나 몸에서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2022.10.18 -
26. 호흡의 발전 단계
수련은 정에 들어가는 훈련이다. 정의 깊이에 따라 호흡의 깊이도 달라진다. 외호흡에서 내호흡으로, 풍식에서 진식으로 바뀌어간다. 평상시에 이루어지는 생리적인 호흡을 자연호흡이라고 하고, 자연호흡이나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온 기를 단전에 모아 단련하는 것을 단전호흡이라고 부른다. 수련의 초기 단계에서는, 단전에 기를 끌어들여 모을 때에, 호흡은 의식적인 호흡(유위법)에 의존한다. 그러나 수련이 깊어져서 기맥.혈이 열리게 되면 단전 스스로가 기맥. 혈을 통해서 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코에서는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되며 호흡의 길이도 길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를 진식이라고 한다. 의식적인 호흡(유위법)을 외호흡. 풍식이라고 부르며, 단전호흡(무위법)은 내호흡, 진식이라고 부른다. 내호흡은 진..
2022.10.15 -
25. 주천화후란 무엇인가
기가 인체의 내부를 어느 한 부분도 빠짐없이 두루 흘러야 하는데, 만약 어느 한 부분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혈이 막혀 있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막혀 있는 혈(穴)들을 뚫어 주어야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호흡 수련이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기가 발생하고 변화하게 된다. 수련에 의해 발생. 변화되어진 기를 진기라고 한다. 진기는 전신을 운행하여 기맥을 발달. 변화시키는데, 축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운행하지만, 기운은 충만한 데도 멈추어 있거나 혈이 막혀 있는 경우는 유위법으로 주천을 행해야 한다. 이렇게 주천을 행하는 것을 주천화후라고 한다. 주천이란 말은 천문학의 용어로 천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을 뜻한다. 선도에서는 인체를 소우주에 비유하여, 기가 인..
2022.10.15 -
24. 호전(명현) 현상이란 무엇인가
선골호흡이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아랫배로 들어오는 숨이 깊어지기 시작하면, 아랫배가 늘어나며 저절로 부풀어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횡격막의 경직이 풀어지면서 깊은 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온몸이 부푸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 이는 온몸에 퍼져 있는 미세한 경락들이 뚫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음은 맑아져 명랑해지며, 몸은 점점 더 가벼움을 느끼며, 식욕도 좋아지고,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몸의 변화가 시작되어 일시적으로 몸이 더 나빠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장이 약했던 사람들은 어깨가 아프기도 하고, 비위가 약했던 사람은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기도 하다. 기관지가 안 좋았던 사람은 마른기침이 계속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잘못 먹은 것이 없는데도 며..
2022.10.15 -
23. 왜 선골호흡을 하나
우리가 모태에서 세상에 나왔을 때에는 이미 후천이지만, 아직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을 때는 좋고 나쁨의 분별심이 없어 , 선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때는 아랫배로 숨을 쉬며, 기의 출입구인 천문은 닫히지 않아 숨쉴 때마다 움직이는 모습이 눈으로도 보인다. 천문과 선골 , 그 사이를 뇌척수액이 숨을 쉴 때마다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며, 그 순환을 돕기 위해 두개골 봉합뼈와 선골뼈는 1분에 6-12회씩 율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점점 자라나면서 몸이 탁해짐에 따라, 온몸의 맥은 막혀가며 몸은 굳어, 천문과 선골의 느낌은 둔화된다. 숨은 아랫배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목으로 마침내 목에서 턱으로까지 올라오게 된다. 온몸이 탁기로 가득 차면, 천문과 선골이 완전히 닫혀 죽음에 이른다. 그러므로 ..
2022.10.15 -
22. 회풍이란 무엇인가
기혈이 열리면 이때부터 정식으로 봉고 수련을 통해 약을 생산할 때이다. 주천을 행한 후, 수련을 마무리지을 때, 진기가 황정에서 뚝 떨어져 기혈로 입실할 때는 감각이 특별하다. 회오리바람 비슷한 현상이 생기며 끝(단전)으로 갈수록 힘이 증가하고 회전 속도도 상승한다. 봉고할 때 일어나는 소용돌이를 "회풍"이라 한다. 수련이 거듭되고 매수련마다 봉고로 마무리함에 따라 회전 반경은 극히 작고 회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극한 상황에 이르러 생겨나는 것이 있는데 이를 소약이라 한다. 이 과정에서 진기가 구체적인 구의 형태를 띄며 생성되어 가는데 개별적인 특징들이 있다.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의 안정된 특징을 지닌 형상이 생명력을 지니고 진화하기 위해서는 기혈에서 진기(眞氣)와 진신(眞神)이 만나서 응결되어야 한다.
2022.10.15